[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북한이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도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축구협회는 지난 4월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 다가오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잔여 경기에 불참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앞서 지난 5월 12일, AFC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별로 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2차 예선 조별리그 잔여 경기를 각각 한 곳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과 북한이 속한 H조는 대한민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H조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북한, 스리랑카가 포함돼있다.
북한은 현재 5경기 2승 2무 1패로 대한민국, 레바논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4위에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초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사전 협의 없이 당내 협의를 통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코로나19로부터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북한 체육성은 밝혔다.
이번 월드컵 불참 역시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가까운 대한민국에서 열리지만 역시 가까운 일본으로의 이동도 제한한 걸 고려하면 방한 취소도 이해된다.
대한민국은 현재 4경기를 치른 현재 2승 2무로 조 2위에 위치했다.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고 스리랑카와의 홈 2차전에서 8-0으로 이겼지만, 북한 원정과 레바논 원정에서 모두 0-0으로 비겼다.
특히 지난 2019년 10월 15일 김일성 경기장에서 진행된 북한과의 원정 경기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이동과 현장 적응에 모두 어려움을 겪었고 현지 영상중계마저 없어 현장 소식을 듣는 데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잔여 경기 일정을 포기하게 되면서 이 경기 결과는 대한민국의 몰수승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조 1위는 레바논으로 바뀐다. 현재 1위인 투르크메니스탄은 5경기 3승 2패로 승점 9점을 얻고 있지만 이미 북한을 상대로 지난 2019년 11월 14일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챙겨 북한으로부터 몰수승을 얻는다고 해도 승점에는 변화가 없다.
대한민국은 북한 몰수승을 얻게 될 경우 3승 1무로 승점 10점으로 조 2위를 유지하고 북한과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레바논이 3승 2무가 되면서 승점 11점이 되면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대한민국은 5월 31일부터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레바논, 북한과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북한이 불참 의사를 보내면서 3경기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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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