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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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2경기만에 무승 탈출

기사입력 2007.05.17 06:28 / 기사수정 2007.05.17 06:28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 장지영 기자]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만남에서 역시 한 팀이 웃고 한 팀이 울음을 삼킬수 밖에 없었다. 

두꺼운 빗줄기와 함꼐  치러진 90분 결전 끝에 기쁨을 누린 쪽은 포항, 패배의 쓴 맛에 슬퍼한 쪽은 대구였다. 16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컵에서 맞붙은 두 팀의 승부는 포항의 3-1 승리로 끝났다.

포항은 이로써 대구를 제물 삼아 12연속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고, 반면 대구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고비에 놓인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우천 중에 열린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에는 힘이 실렸다. 심기일전하고 나선 포항의 거친 공세가 돋보였지만, 의욕이 앞선 듯 마무리에서 지나치게 힘이 들어갔다.

전반 포항의 공세에 위축된 대구는 후반들어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조홍규 대신 박정식을 투입해 수비 전열을 가다듬으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대구가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포항이 먼저 기세를 울렸다. 후반 1분, 이원재가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한 것. 5경기 만에 자의적인(?) 득점을 따낸 포항의 선수들은 오랜만에 다가온 승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힘이 다해 대구를 사대했다.

대구는 첫 실점 이후 지친 루이지뉴를 대신해 셀미르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지만, 포항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좀처럼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이렇듯 대구가 번번이 기회를 놓치는 가운데 포항은 수비를 대신해 프론티니를 이광재로 교체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해 총력전을 펼쳤다.

파리아스 감독의 의중은 적중했다. 이광재의 활약에 대구의 수비진에서 빈틈이 생겨났고, 결국 포항은 후반 29분 최효진이 추가골을 뽑아낸 것.

대구는 후반 32분 에닝용가 울린 코너킥을 김현수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포항은 다시 최효진 대신 투입된 신광훈이 김윤식의 패스를 받아 3번째 골을 만들어 내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A조에서는 인천이 제주를 2-0으로 격파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고. 전북과 1-1로 비긴 울산도 승점을 추가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리해졌다.

이밖에 B조에서는 수원이 난타전 끝에 부산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파죽의 6연승을 이어갔고, 서울도 대전을 1-0으로 눌렀다.  광주도 경남을 1-0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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