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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강등 결단…대체 후보들 생존할까

기사입력 2021.04.27 06:01 / 기사수정 2021.04.27 05:1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선발 투수를 다시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두산 베어스가 기존 선발 투수 이영하를 퓨처스 팀에 보냈다. 장기적으로는 선발로서 활약해 줘야 하는 투수라고 기대하는 만큼, 재조정 시기를 통해서 제 투구 페이스를 찾고 돌아 와 줘야 이상적이다.

앞서 이영하는 20일 사직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9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너무 잘 던지려 하다 보니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것 같더라"며 "좋아지기를 바라야겠지만, 계속되면 대화를 해 봐야 하지 않겠나. 계속 둔다고 해서 마음 편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잘 되기를 바라고 있고, 잘할 거예요. 영하는 성격이나 스타일상 기복이 있는 편이라서 지금보다 더 성장하려면 이겨내야 하는데, 잘해 나가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영하는 25일 잠실 NC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에 그쳤다. 2경기 연속 강판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 두산은 26일 이영하를 1군 말소했다. 대체 선발이라고 거론되는 투수는 롱릴리프 김민규, 박종기, 조제영 등. 모두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투수 루틴에 따라서 준비해 왔다. 이승진, 김강률, 박치국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 선발 자리를 차지하려 노력해 왔다. 

김 감독은 '대체 선발로는 누가 우선순위에 있는가'를 묻는 데 "김민규, 박종기가 스프링캠프 때 선발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해 왔다. 지금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두 선수가 어떻게든 나가 줘야 하는, 우선순위에 있다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23일 전했다.

김민규는 시즌 초 투구 페이스가 잠시 내려가 있었는데, 길게 던지는 투구는 또 달랐다. 9일 한화와 경기에서는 3⅓이닝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구를 기록했고, 25일 NC와 최근 등판에서는 3이닝 1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박종기는 같은 경기에서 4이닝 무4사구 2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기대주는 또 있다. 2018년 1차 지명 곽빈이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올 퓨처스리그 4경기(18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해 왔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돼 2년 동안 재활해야 했으나, 회복하고 나서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다시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신중하게 보고 있다. 김 감독은 "1군에 오더라도 아직 더 봐야 하지 않겠나. 두 번 정도 더 지켜 보다가 결정하겠다. 퓨처스 경기에서 잘 던졌다고 1군에 와서도 잘 던진다는 법 없다. 등판 일정이 잡히면 몇 경기 더 지켜 보고 투구를 체크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지금 두산은 잠깐 떠나 있었는데도 "자리를 내 줘야 하나 싶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분위기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까지 그렇게 말하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박세혁(안와 골절), 정수빈(우측 내복사근 손상) 등 부상 이탈 선수가 여럿 나오고 있는데도 위기가 아니라 되레 기회라고 강조했는데, 선수단 내 치고 올라 가려 하는 분위기가 세져서 더 그렇다.

김 감독은 또 선수단에 "누가 포지션 어디냐고 물으면 백업이라고 하겠느냐"며 "선배들 다시 오면 또 자리 내 줄 것이냐. 차지하라"고도 했다. 실제로도 장승현, 조수행 등 단순하게 안정적 수비만 아니라 최근 승부처에 맹타를 휘두르는 등 주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투수 중에서는 지금 선발 투수로서 완벽하게 자리매김해 있는 최원준이 최근 도약 사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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