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정성윤과 코미디언 김미려가 캠핑장에서 갈등을 빚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미려와 정성윤이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떠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성윤은 가족 여행을 앞두고 들뜬 기색을 드러냈고, "오랜만에 여행 갈 생각하니까 설렌다"라며 밝혔다
그러나 김미려는 "이온이 낳고 했던 프로그램 있지 않냐. 기존에 있는 사람들 바꿔서 새롭게 꾸민다고 실직했다"라며 고백했다.
정성윤은 서운하겠다"라며 위로했고, 김미려는 "서운함도 있는데 그것보다 걱정이 앞선다. 우리 집안의 적금 같은 존재였는데 어느 순간 끊길 거 아니냐. 무리해서 넓은 집으로 이사 왔는데"라며 걱정했다.
결국 김미려는 가족 여행을 미루자고 말했고, 정성윤은 "펜션은 지금 모아가 이렇게 기다린다. 이럴 때일수록 나가서 머리를 환기시켜야 한다"라며 만류했다.
정성윤은 "펜션이 부담스러우면 캠핑을 가자"라며 제안했고, 김미려는 "캠핑 가 봤냐. 여보가 캠핑 이야기하니까 펜션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의아해했다. 정성윤은 "나만 믿어라. 왜 이렇게 나를 못 믿냐"라며 큰소리쳤다.
이후 정성윤과 김미려는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떠났다. 정성윤은 쉴 틈 없이 빽빽하게 계획표를 작성했고, 캠핑장에 늦게 도착해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 정성윤은 슬리퍼가 끈이 떨어져 신을 수 없게 된 탓에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정성윤은 편의점에 슬리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고, 아르바이트생은 테이프를 이용해 임시방편으로 신발을 수선해 줬다.
그러나 정성윤은 바비큐를 준비하려다 불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김미려는 "관리자분이 있을 거 아니냐. 가서 빌려 와라"라며 말했고, 정성윤은 서둘러 관리실에 다녀왔다.
정성윤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캠핑이라는 게 예상하지 못한 일들도 생기는 거고 제가 꼼꼼하게 챙긴다고 챙겼는데 기본적인 걸 많이 빼먹었더라.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고. 캠핑이라는 게 즉흥성이 있어야 매력 아니겠냐"라며 강조했다.
김미려는 "말도 안 되는 스케줄 표를 보고 직감했다. 캠핑 한 번도 안 다녀봤다. 그런 사람이 가족들을 데리고 캠핑을 가니 해는 점점 저물어가는데 힐링은커녕 스트레스 받았다. 사 온 고기라도 먹고 갔으면 좋겠다"라며 탄식했다.
김미려는 "이게 무슨 고생이냐"라며 툴툴거렸고, 정성윤은 "고생이 아니다. 이게 다 추억이다"라며 다독였다. 정성윤은 텐트를 치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김미려는 "돈은 돈 대로 쓰고 처음 본 사람들한테 무슨 민폐냐. 애들은 제 시간에 밥을 먹지도 못했다"라며 발끈했다.
정성윤은 "실수도 많았고 시간도 오래 걸릭니 했지만 가족들이 고기도 맛있게 먹고 행복해 하고 밤도 무르익어가는 걸 보니까 '이 맛에 캠핑하는구나' 싶었다. 꼭 해주고 싶은 게 있었다. 기가 죽은 아내를 위해서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성윤은 스케치북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왔던 것. 정성윤은 "부족한 나에게 와줘서 너무 고마워. 변함없이 날 사랑해 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우리 가족들 평생 지켜줄게. 사랑해"라며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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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