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 부닥쳤다.
보르도 현지 언론 지롱댕 포에버는 23일(한국시각) 장-밥티스테 지니스 현지 스포츠 법률 전문 변호사의 말을 통해 보르도의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해 전했다.
앞서 보르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주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와 메디아프로의 중계권 계약 철회 사태로 인해 보르도 역시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구단주인 킹 스트리트는 구단 인수 후 많은 자금을 투자했지만 더이상 구단에 투자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알렸다.
이어 "때문에 구단은 보르도 법원의 관리하에 들어갔고 임시 대표 역시 선임됐다. 보르도 구단이 지속 가능하도록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지니스 변호사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하면, 만약 구단이 아예 돈이 없다면 정말 보르도의 종말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리그 역시 재정적인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DNGC(Direction Nationale du Contrôle de Gestion)라는 기구를 통해서 각 구단의 재정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현금 잔고가 없다는 건 임금 지급 능력도 없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리그에서 완전히 제외되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실수하지 않았다면 보르도는 5부리그인 샹피오나 나시오날 3으로 강등될 것"이라고 전했다.
5부리그가 프로구단이 내려갈 수 있는 마지막 단계다. 그 아래는 세미 프로와 아마추어들이 뛸 수 있는 리그다. 물론 자력으로 하부리그로 내려가는 건 막지 않고 있다.
지니스 변호사는 "보르도 구단의 가장 좋은 해결책은 다시 투자가 가능한 기업으로부터 인수되거나 지역 연합으로부터 인수되는 것이다. 재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것은 다음 시즌 리그1에서 계속 뛸 수 있는 구단의 이상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보르도의 현재 상황 때문에 황의조를 비롯한 선수단의 거취 역시 위태롭다. 구단이 현금 확보가 어려우면 결국엔 판매 가치가 있는 선수들을 판매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