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21 16:30 / 기사수정 2010.12.21 16:59
박찬호는 21일, 서울시 역삼동에 위치한 'Park61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1년 계약에 연봉 120만불에 입단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100만불의 인센티브가 걸려있고 매이닝당 10만 엔을 오릭스 쪽에서 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임한 박찬호는 "일본 진출 결정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야구를 하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박찬호는 "3년 전, 마이너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면서 은퇴도 생각했지만 다시 재기를 해야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124승에 도잔했다. 124승이 아시아 기록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었지만 이 기록을 은퇴의 시점으로도 생각했다. 결국, 이 목표를 달성한 뒤, 은퇴를 생각했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한국에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었다.
지난 1994년 미국으로 진출한 박찬호는 17년동안 미국 무대에서 활동했다. 일본 진출로 인해 메이저리그 은퇴를 공식 발표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가족문제도 컸다. 한국에 돌아올 생각도 했지만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왕이면 일본에서 뛴 뒤 한국에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을 듣게됐다"며 재일교포 출신인 아내 박리혜 씨의 조언이 컸음을 드러냈다.
또한, 오릭스 구단에서 제의한 선발 보직도 박찬호의 일본행을 굳혔다. 이 부분에 대해 박찬호는 "오릭스 구단은 보직으로 선발을 제의했다. 이러한 말에 유혹의 손길이 느껴졌고 결국 오릭스 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그토록 원했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지 못하고 메이저리그를 떠나게됐다. 17년동안의 메이저리그 생활의 아쉬움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의 아쉬움을 말하자면 끝이 없다. 특히, 17년동안 성원해 주신 미국 교민 여러분들과 헤어여쟈 한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 박찬호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