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이 21세의 어린 선수에게 가혹한 처사를 보여 논란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31라운드 바르셀로나와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쿠만 감독이 21세의 어린 수비수 오스카 밍게사에게 분노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날 3-5-2 전형을 들고나온 쿠만 감독은 클레망 랑글레-헤라르드 피케-오스카 밍게사를 수비진에 세웠다.
하지만 쿠만 감독은 밍게사의 위치선정을 지적하며 호통을 쳤다. 밍게사는 수비진과 거리를 두고 너무 공격진영으로 올라갔고 쿠만 감독은 "우리는 백3야!"라며 밍게사에게 화를 냈다.
쿠만 감독은 밍게사가 자리를 지켜 백3 라인을 유지하길 바랐고 분노를 참지 못한 쿠만 감독은 결국 2분 뒤인 후반 30분 사무엘 움티티와 교체로 물러났다.
밍게사는 교체되면서 2분 전 감독에게 혼나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벤치로 향했다. 교체 명단에 든 리키 푸이그가 그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냈지만 밍게사의 표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밍게사는 벤치로 다다라 코치진과 악수를 한 뒤 쿠만 감독과 악수를 시도했지만 쿠만은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밍게사는 억지로 손을 가까이 내밀었고 쿠만은 보지도 않은 채 노룩 악수를 했다. 밍게사는 감독의 팔을 잡으며 그의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쿠만은 그의 얼굴을 잠시 본 뒤 벤치로 들어가라며 손짓했다.
밍게사는 실망한 듯 손을 내저으며 벤치로 향했고 쿠만은 다시 경기장으로 눈을 돌렸다. 쿠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내가 그에게 과하게 행동했다. 왜냐하면 그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바르셀로나에선 매 경기 항상 100% 집중해야 한다는 걸 배워야 한다. 그의 교체는 내 분노와는 전혀 관련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날 헤타페전에 5-2 대승을 거둬 다시 3위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여전히 치열한 라리가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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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