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수아레즈에 대해서는…. (웃음)"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3차전을 앞두고 17일 잠실 두산과 경기를 돌아봤다. 선발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관련해서는 "내가 보기에 수아레즈는 아무 문제 없었다. 두산 선수들이 잘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체인지업이든 슬라이더든 커트를 하고 쉽게 삼진당하지 않으며 투구 수가 늘어났고, 그러면서 투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짚었다.
선발 투수 수아레즈는 경기 초반 피안타가 적지 않았다. 최종 3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에 그쳤다. 직전 2경기는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는데, 14이닝 동안 18삼진 잡았는데도 3볼넷만 주는 압도적 투구였다. 두산과 경기 역시 탈삼진만큼은 5개를 잡았으나 스트라이크 존 경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워했다.
수아레즈는 3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직전 등판과 비교해 긴 이닝을 끌고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는 자기 공 던졌다고 생각하고, 두산 선수들이 SSG전에 던졌던 패턴을 잘 적응해서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LG 마운드는 선발 투수가 다소 이르게 내려갔는데도 송은범(3이닝)-김윤식(2이닝)-진해수(1이닝)가 무실점 투구를 펼쳐 줘 큰 소모 없이 경기를 마치게 됐다. 타자는 팀 4안타 4볼넷 1득점에 그쳤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으로부터 김현수가 솔로 홈런을 쳐 유일하게 득점했는데, 타선 전반적으로는 7회 말부터 또 필승조에 묶였다.
18일 선발 명단은 홍창기(중견수)-이형종(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로베트로 라모스(1루수)-채은성(우익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김주성(3루수)-구본혁(유격수) 순서다. 오지환이 선발 제외됐다. 류 감독은 "오지환 선수가 허리 쪽에 피로도가 있었고, 체력적으로도 안배를 시켜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또 3루수 김민성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대체할 수 있는 김주성을 오늘 1군에 불러 올렸다. 이주형은 1군 말소됐다. 류 감독은 "이주형은 어린 선수라서 1군에서 부담이 컸을 수 있고, 두 차례 대타로 나가 결과도 좋지 않고 그러다 보니 조금 더 편안해져야 했다. 뒤에 나가는 것보다 2군에서 경기를 통해서 자기 모습을 찾고 다시 콜업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주성과 관련해서는 "3루, 2루, 유격수까지 준비를 시켜 달라고 이야기했다. 여러 포지션 가능하게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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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