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일우, 양희경, 윤예희가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1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일우가 양희경, 윤예희와 강원도 속초로 여행을 떠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일우는 "제가 사랑하는 두 여자분과 함께 1박 2일 속초 여행을 가기로 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일우는 먼저 양희경의 집을 찾았고, 양희경을 조수석에 태운 채 윤예희의 집으로 향했다.
양희경은 "빵 배운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근황을 물었고, 김일우는 "코로나 때문에 (학원에) 갈 수가 없다"라며 아쉬워했다. 양희경은 "너랑 나는 두드리고 두드리다 못 할 스타일이다"라며 웃음을 터트렸고, 김일우는 "내가 며칠 전에 양말이 두 켤레에 만 원이더라. 그걸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못 샀다"라며 거들었다.
양희경은 "아무래도 내 동생이 맞다. 한 배에서 나왔어야 한다. 우리 엄마한테 세배하면서 그랬다. 엄마가 아흔 둘 되지 않았냐. '내가 칠십이야. 세배하려니까 너무 힘들어. 무릎이 아파'라고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제작진은 "세 분이 특별히 뭉친 이유가 있냐"라며 궁금해했고, 김일우는 "25년 전에 저희들이 유럽 여행을 3주 동안 한 적이 있었다"라며 밝혔다.
윤예희가 차에 탄 후 세 사람은 25년 전 유럽 여행을 추억했다. 양희경은 "너무 늙었다. 25년 가까이 된다. 유럽 갔다 온 거에 비해 너무 늙었다"라며 말했고, 윤예희는 "유럽 갈 때 나이가 몇 살이었냐"라며 물었다.
양희경은 "마흔다섯이다. 일우 서른다섯. 너는 서른둘. 서른둘은 아기지"라며 설명했고, 윤예희는 "나는 어제 오빠랑 셋이 여행 간다니까 설레더라"라며 들뜬 기색을 드러냈다.
양희경은 "언니도 잠 못 잤다"라며 공감했고, 윤예희는 "일우 오빠가 운전하고 여행 가니까 진짜 좋다. 우리 유럽 여행 갔을 때 나는 시종일관 크림 스파게티에 콜라를 먹었고"라며 털어놨다.
김일우는 "좋은 데 가서 먹지도 않았다"라며 맞장구쳤고, 윤예희는 "언니랑 나랑 테이블비 안 내려고 서서 먹었다. 호텔방 찾을 때 욕조 있냐고 물어보고 다녔다"라며 회상했다.
김일우는 "셋이 한 방을 썼으니까 쌌다. 우리를 가족으로 봤으니까 방을 줬다. 여자 둘에 남자 하나라면 안된다. 지금 똑같이 가라면 못 다닐 거다"라며 감격했고, 양희경은 "근데 그렇게 고생하고 힘들게 다녀서 지금도 이렇게 추억으로 남아있는 거 같다"라며 덧붙였다.
이후 김일우, 양희경, 윤예희는 속초에 도착했고, 이두일이 운영하는 카페에 방문했다. 세 사람은 이두일과 짧은 만남을 가진 뒤 시장에서 장을 봤고, 곧장 숙소로 이동했다.
특히 김일우는 조개를 씻기 위해 고무장갑을 집어 들었고, 윤예희는 "내 고무장갑. 내 거다"라며 만류했다.
더 나아가 윤예희는 "오빠 생물 못 만지는구나. 손으로 해"라며 돌직구를 날렸고, 김일우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윤예희는 김일우의 눈치를 살폈고, "장난이다. 고무장갑 써라. 삐쳤구나"라며 고무장갑을 건넸다.
김일우는 "예민해져 있다. 달달 볶지 마라. 불편하다"라며 못박았고, 영상을 지켜보던 최수종은 "저 나이에는 삐칠 수 있다. 자기 의견이 단칼에 무시당했다"라며 공감했다.
결국 김일우는 "나 좀 쉬겠다"라며 자리를 떠났고, 양희경은 "고무장갑을 왜 쓰지 못하게 한 거냐.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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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