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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vs 이의리, '웰컴 투 KBO' 경험 [광주:선발리뷰]

기사입력 2021.04.15 20:5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최고 신인이라고 평가받는 두 투수가 맞대결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과 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대결을 펼쳤다. 두 투수 모두 직전 등판에서처럼 패기 있는 투구를 보여 주는 것과 동시에 난조를 겪으며 상대 중심 타자로부터 혹독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먼저 김진욱은 3⅔이닝 95구 3피안타 2탈삼진 6볼넷 5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과 다르게 제구를 잡는 데 조금 애를 먹었다. 직구(57), 커브(21), 슬라이더(17)를 섞어서 던졌는데, 오늘 경기는 직구, 변화구 제구가 잡히지 않아서 어려워했다.

1회 말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최원준, 김선빈, 프레스턴 터커를 모두 땅볼 처리했다. 그런데 2회 말부터 제구가 엇나갔다. 첫 두 타자 최형우, 나지완에 연속 볼넷 허용 뒤 1사 후 이창진 타석 때 폭투를 해 2, 3루 위기에 몰렸다. 김진욱은 이창진 역시 볼넷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한승택으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했다.

롯데 타자가 김진욱을 득점 지원해 주고 나섰다. 3회 초 KIA 선발 투수 이의리가 흔들렸고, 롯데는 김진욱에 3득점 지원해 줬다. 그런데 3회 말 역시 제구를 잡는 데 애를 먹더니 최원준, 터커를 볼넷 허용했고, 2사 2, 3루에서는 최형우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격당했다. 

그러나 4회 말 위기가 또 찾아 왔다. 2사까지 잘 잡고도 한승택, 박찬호에 연속 출루를 허용했고, 2사 1, 2루에서는 최원준으로부터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까지 허용했다. 롯데 벤치는 박진형과 바꿔 줬다. 그런데도 박진형이 승계 주자를 묶어 주지 못해서 김진욱은 최종 5실점하게 됐다.

이의리는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4볼넷 3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 8일 고척 키움과 KBO리그 데뷔 경기에서는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 투구를 기록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나야 했는데, 2경기 연속 승수는 못 쌓았으나 잠재력만큼은 충분히 보여 줬다.

1회 초 선두 타자 안치홍에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를 선점하더니 가라앉는 슬라이더를 던져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손아섭으로부터 땅볼 유도를 했고, 다음 타자 전준우를 볼넷 허용했으나 이대호에 땅볼 유도를 해 1회 초를 끝냈다.

2회 초 선두 타자 딕슨 마차도를 볼넷 출루시켰다. 다음 타자 한동희는 삼진 처리했으나, 오윤석 타석 때 마차도에 도루를 허용해 첫 득점권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도 이의리는 오윤석, 지시완으로부터 후속타를 허용 않고 무실점 투구를 이었다.

그러나 3회 초부터 조금 흔들렸다. 3회 초만 31구를 던져서 투구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이의리는 선두 타자 추재현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맞았는데, 그 뒤 타석부터 불운했다. 주자가 스타트를 끊어서 견제했는데, 타이밍상 아웃이었는데도 1루수 프레스턴 터커가 실책성 송구를 저질러서 득점권에 주자가 가게 됐다. 기록상으로는 실책은 아니었다.

이의리는 안치홍에 볼넷 출루를 허용하더니 계속되는 무사 1, 2루에서는 손아섭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제 실점했다. 땅볼성 타구였으나, 글러브를 뻗다가 맞고 굴절됐다. 이어 전준우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1사 후 딕슨 마차도에 희생 플라이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어 이의리는 위기를 겪고 나서 4회 초 지시완, 추재현, 안치홍 모두 삼진 처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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