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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s KIA, 김진욱 vs 이의리 라이벌 대결 '디데이'

기사입력 2021.04.15 11:11 / 기사수정 2021.04.15 11:2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1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간 경기에서는 대형 신인 선발 투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KIA는 선발 투수 1명이 주 2회 등판하게 되는 일반적 로테이션에 따라서 운영하겠다고 했으나, 14일 경기까지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만 4일 휴식 뒤 등판해 왔다. 최소 주 1회 던지는 이의리는 8일에 이어서 15일 등판하게 됐다. 김진욱은 9일 경기 뒤 5일 쉬고 로테이션에 따라서 15일 등판 예정이다.

기대를 모으는 대결이다. 2021년 KIA 1차 지명 이의리는 8일 고척 키움과 경기에 5⅔이닝 2실점했는데, 박병호로부터 피홈런 1개를 제외하면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받는다. 롯데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 김진욱은 9일 고척 키움과 경기에 5이닝 6실점했으나, 삼자범퇴를 3회 섞어서 던졌는 데다, 이정후로부터 "시범경기 때보다 공이 좋았다"고 평가받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이의리는 15일 등판 확정이다. 재미있는 매치업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원준은 "의리가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라며 웃더니 "의리한테 '어떻게든 몸에 세 번 맞고서라도 출루해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등판 순서에 변화는 없다"며 "기대하고 있다. 동기이지 않나. 롯데, KIA는 또 라이벌 관계니까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흥미로워했다.

역대 신인 투수가 붙는 경우는 13회 있었다. 그중 김진욱, 이의리가 닮아 있거나 닮아 가야 하는 양현종, 김광현 역시 신인 시절 선발 맞대결 경험이 있다. 2007년 5월 25일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과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 투수로서 붙었는데, 당시 김광현이 5이닝 6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양현종은 1이닝 1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최근 신인 맞대결 경기는 작년 10월 3일 수원 LG-KT와 경기 선발 투수 김윤식과 소형준 대결이었다. 작년 신인왕 소형준은 해당 경기에서는 6이닝 7탈삼진 1실점하며 스스로 최고 신인이라고 입증했다. 김진욱과 이의리 역시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상호 발전해야 하는 동료로서 더욱 흥미로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허 감독은 또 '이의리를 어떻게 공략해 보려 하느냐'고 묻는 데 "내가 타격코치는 아니다 보니 라이언 롱 코치와 상의하지 않았겠느냐"며 웃었다. 김진욱은 "사실 양현종, 김광현 선배를 만나도 진다는 생각을 안 하고 붙는 성격이다. 의리와 승부도 마찬가지다. 저번에 하이라이트로 봤는데 잘 던지더라"며 "의리야, 너무 잘 던지지 말고 같이 잘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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