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파 3인방의 맹활약은 패배에도 빛났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1, 2차전 합계 3-4로 패했다.
대한민국은 1차전에 1-2로 패했지만 지소연의 킬패스 한 방에 한 골을 만들어내고 후반전에 중국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으며 2차전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1차전엔 영국에서 뛰는 3명의 선수 중 지소연(첼시 위민)만 선발로 나왔고 이금민(브라이튼)과 조소현(토트넘 홋스퍼 위민)은 각각 교체 출장과 일정 상의 이유로 인해 결장했다.
2차전 선발 명단에 대한민국 영국파 세 선수가 동시에 선발로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였고 전반에 뒤어난 활약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조소현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지소연과 이금민이 좌우 윙어로 나섰다. 지소연과 이금민은 수비 상황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고 볼을 뺏은 이후 빠른 돌파와 볼 소유를 이어가며 전반에 주도권을 잡았다.
조소현은 전반 31분에 왼쪽 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환상적인 개인기에 이은 돌파로 빠르게 중국 수비를 벗겨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강채림의 선제골을 도왔다.
두 번째 골 상황에선 조소현이 프리킥을 얻는 파울을 얻었고 지소연의 프리킥 이후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조소현의 강한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후 상대 자책골로 연결됐다.
경기가 후반에 이어 연장으로 향하는 상황에도 이금민은 부상 투혼을 펼쳤고 지소연은 후반 추가시간에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며 중국을 위협했다.
조소현 역시 풀타임 활약하는 동안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간을 끊임없이 커버해주며 중국의 공격을 지연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 선수의 활약은 중국 감독도 긴장하게 했다. 중국 자슈 취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영국에서 뛰는 세 선수가 뛴 대한민국은 강했다"라고 평가했다.
도쿄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지소연과 조소현은 2023년에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FA여자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금민은 2024 파리 올림픽이 마지막 국제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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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