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가 승리를 챙기는 데 애를 먹고 있다. 8경기 동안 아직 무승이다.
KIA는 애초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 김현수, 임기영, 이의리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했다. 그중 브룩스, 멩덴만 4일 휴식 뒤 등판하게 조치했고, 국내 선수는 순서에 맞게 투입하려 했다. 이의리는 최소 주 1회 등판하게 조치했다. 이중 브룩스, 멩덴, 이의리는 첫 등판부터 호투했는데도 승리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브룩스는 4일 휴식 뒤 광주 NC와 경기에서는 4⅓이닝 10피안타 7실점에 그쳤다. 멩덴 역시 4일 간격을 지켰는데, 11일 광주 NC와 경기에서는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에 그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투수를 재구축해야 했다. 브룩스, 멩덴을 5일 쉬게 해 5인 선발 체제를 다시 돌리겠다고 했다.
김현수는 7일 고척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3⅓이닝 6실점(4자책) 투구를 기록했고, 퓨처스에 가 재정비를 하게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민우를 준비시키고 있었다. 이민우는 13일 광주 롯데와 경기에 2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볼넷 6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시즌 첫 선발 등판부터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초부터 버거웠다. 선두 타자 안치홍을 삼진 처리했으나, 다음 타자 손아섭,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에 몰렸고, 2사 후 정훈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어 다음 타자 한동희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2회 초는 무실점했으나, 3회 초를 버티지 못했다. 이민우는 첫 두 타자 이대호, 정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렸는데, 다음 타자 한동희, 김준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실점하며 박진태와 바뀌었다. 박진태는 이민우의 승계 주자를 묶어 주지 못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스프링캠프부터 이민우를 기대해 왔다. 그는 "이민우는 팔을 뒤로 당기는 동작을 할 때 힘을 충분히 쓰도록 해야 하는데, 최근에 이민우가 등판한 걸 살펴 보면 직구를 세게 누르고 싶을 때 구속으로도 그렇게 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이어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어서 힘이 떨어지거나 체력적 부담이 있기도 했다. 그래도 기대는 계속 갖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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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