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8경기 만에 메이저리그 첫 홈런 '쾅'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폭발시켰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번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 2-3으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8경기, 19타수 만의 홈런으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0으로 소폭 올랐다.

3회 첫 타석에서는 텍사스 선발 조던 라일스의 몸쪽 빠른 공에 왼쪽 팔뚝을 맞아 빅리그 첫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3-3을 만든 뒤 텍사스에게 달아나는 점수를 허용해 3-4로 뒤진 7회초,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곧바로 트렌트 그리셤의 우월 투런포가 터지면서 샌디에이고가 5-4로 점수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8회 2사 3루에선 텍사스 1루수 네이트 로의 포구 실책으로 다시 1루에 나갔다.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었지만 공이 흐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과 역전, 그 이후 샌디에이고의 득점에 모두 관여한 셈이다.

경기가 끝난 뒤 김하성은 인터뷰를 통해 "변화구가 올 것 같았고, 좋은 타구를 만들어 기분이 좋다"면서 "오늘 홈런 쳐서 당연히 기분 좋지만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의 경기가 중요하다. 타석에 계속 나가면서 투수들에게 적응해 가는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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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