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11 00:54 / 기사수정 2007.05.11 00:54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상대팀 입장에서 바라본 서울의 부진 이유는 어떨까?
이에 대해 윤덕여 경남 수석 코치는 9일 서울전이 끝난 뒤 서울의 부진 원인에 대해 "일종의 심리전 같은 게 있다. 서울은 부상 선수에 부담이 있고, 그로 인한 밸런스가 깨지면서 부진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서울은 2진급 선수들이 주축이 된 경남을 상대로 공세를 퍼부었으나,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0:0으로 비기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서울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되었으나 좋은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의 대표적인 부진 이유로 꼽히는 부상 선수 속출은 귀네슈 감독이 여러 차례 답답함을 토로할 정도. 현재 서울의 부상 선수는 총 11명이며, 대부분이 주전급 선수들이다. 9일 경남전 경기 도중에는 주장 이을용이 허리 부상을 당하고 교체돼, 12일 전북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공격진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다. 박주영, 정조국, 두두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김은중과 심우연은 얼마 전 부상에서 회복되었을 뿐이다. 컨디션이 좋은 공격수는 정광민뿐이지만 7경기째 골을 넣지 못했다.
그 결과는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는 것으로 이어졌다. 서울은 정규리그 9경기에서 4골에 그치는 극심한 골 부진에 빠졌다. 3월 18일 제주전 1:0 승리를 끝으로, 50 여일 동안 정규리그 승리와 인연이 없다.
서울 전력의 버팀목이 될 만한 선수가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시즌 초반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팀의 5연승 행진을 이끈 이민성이 십자인대 파열로 결장한 영향이 크다. 최근 김동석과 김태진 같은 젊은 선수들이 중원을 지켰으나, 상대팀에게 잦은 공략을 당하는 불안함을 가중시켰다.
귀네슈 감독은 서울의 공격력을 살릴 존재로 떠올랐던 플레이메이커 히칼도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히칼도가 없는 현재는 다른 방향을 통해 난국에서 벗어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과연 시련의 끝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FC서울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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