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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어 크리스털 공…윌리엄스 감독 또 마음 전달

기사입력 2021.04.03 19:4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작년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9개 구단 감독에게 와인을 선물했다. 동업자로서 서로를 격려하려 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면 9개 구단 감독은 답례를 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만드는 문화는 리그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역시 선물 증정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작년에는 일명 '와인 투어'라고 불렸다면, 올해는 선물을 조금 바꿨다. 윌리엄스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정규시즌 개막전 상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만나서 '워터포드크리스털 베이스볼'을 선물했다. 김 감독은 선물을 받고 기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KIA 지휘봉을 처음 잡고 나서 낯선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려 노력해 왔다. 선물 증정은 상대 감독과 서로 교류하며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일환이었다. 9개 구단 감독은 각 구단이 속해 있는 연고지 특산품이나 아끼는 물건을 선물하며 윌리엄스 감독과 마음을 나눴다. 윌리엄스 감독은 국적과 나이가 모두 다른 9개 구단 감독들과 소통하는 매개가 된다는 데 뿌듯해하기도 했다.

KIA 관계자는 "오늘(3일) 양 팀 감독간 인사를 나누는 때 윌리엄스 감독이 선물을 증정했다. 작년 와인 선물에 이어서 올해는 워터포드 크리스털 베이스볼을 선물했는데, 크리스털에 글자를 각인해서 선물할 예정"이라며 "용도는 밑 부분이 평평해서 서류를 누르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에 와인 선물을 해드렸는데, 올해 역시 함께 고생하시는 다른 감독들께 특별한 선물을 하려 고민했다"며 "크리스털 야구 공에 KBO 로고와 감독을 뜻하는 매니저(manager)를 각인해서 선물했다"며 선물 증성 문화를 이어가는 특별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 감독은 작년 7월 광주 원정 경기 때 윌리엄스 감독과 선물을 주고받았다. 당시 윌리엄스 감독은 칠레산 레드 와인을 선물했는데, 와인 상자에 김 감독 이름을 새겨서 선물했다. 김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에게 두산 우승을 기념해서 만든 소주를 선물했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두산 베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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