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16 08:58 / 기사수정 2010.12.16 08:58
대한항공은 1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공수주에서 모두 우리캐피탈을 압도하면서 새로운 우승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새내기 곽승석의 놀라운 활약
올 시즌, 대한항공에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선수는 신인인 곽승석(22)이다. 경기대 졸업 예정인 곽승석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190cm의 단신 공격수인 곽승석은 장광균과 상무신협에 입대한 강동진을 대신해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형 날개 공격수가 풍부한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인 에반과 김학민, 그리고 신영수 등이 팀의 득점을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서브리시브와 수비다. 올 시즌 곽승석이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하면서 대한항공의 수비는 한층 탄탄해졌다.
현재 곽승석은 서브리시브 부분 2위와 디그 부분 9위에 올라있다. 예상치 못한 신인의 활약에 탄력을 받은 대한항공은 고동 비행을 질주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에반, 높이와 파워로 V리그 접수하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인 에반은 현재(16일 기준) 득점 3위(69득점), 공격종합 6위(53.49%), 서브 1위(세트 당 0.429)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위력적인 서브에이스로 상대의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활약도 펼치고 있다.
에반은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에서도 홀로 1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레프트 공격수로 변신한 김학민과 함께 좌우 날개 공격을 책임지고 있고 힘과 높이를 앞세워 한국 배구에 적응하고 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올라오는 안정된 토스도 에반의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함께 볼을 때릴 수 있는 공격진이 풍부한 점도 에반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레프트로 이동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학민
올 해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학민이 레프트로 이동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라이트를 책임졌던 김학민은 특유의 탄력 넘치는 점프력을 활용해 팀의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학민은 현재 공격성공률 61.73%를 기록하며 공경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가빈(삼성화재)과 숀 파이가(우리캐피탈)등 외국인 선수를 제치고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는 김학민은 퀵 오픈 부분에서도 75.76%로 2위에 올라있다.
수비의 강화와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기에 흔들리지 않는 주공격수의 활약이 더해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2강 체제'에 도전하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가 오래 지속될지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매 시즌, 대한항공은 전반기와 중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항상 고배를 마시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좌절로 군 입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이다. 올 시즌, 군입대를 앞둔 김학민과 신영수 등을 데리고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창단 이후 첫 V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 = 김학민, 대한항공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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