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를 확정했다. 양현종(33)은 미포함됐으나, 일단 대기 훈련 캠프에 가 있는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홍보 담당 부사장은 2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1 메이저리그 개막 경기 전 "좌투수 콜비 알라드를 다시 불러 올렸다"며 "좌투수 양현종과 우투수 헌터 우드는 대기 훈련 캠프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1일까지 25인을 확정해 놓고 마지막 1명을 고민했다. 양현종은 우드, 아돌리스 가르시아 등과 경쟁 후보라고 꼽혀 왔으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는 들지 못했다.
텍사스는 시범경기 동안 양현종으로부터 선발 투수, 불펜, 탠덤 자원으로서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양현종은 시범경기 5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0일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서는 구원 등판했는데도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1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당시 선발 투수 카일 코디(2⅓이닝 8피안타 1탈삼진 1볼넷 5실점)보다 투구 내용상 낫다고도 평가받았었다.
30일 밀워키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 대비 투구 내용상 불안 요소가 있었다고도 평가받았으나,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양현종으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자주 언급해 왔다.
양현종은 2020년 KIA 타이거즈로부터 23억 원을 받는 선수였다. 2021년 역시 FA 자격을 얻고 다시 한 번 KBO리그 대표 투수로서 활약할 수 있었는데도 꿈을 좇아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나섰다. 텍사스는 최대 185만 달러에 양현종과 계약했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신분으로서 빅 리그 마운드를 밟으려 도전해 왔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합류는 불발됐으나, 양현종은 일단 택시 스쿼드, 예비 명단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2일 캔자스시티 원정에 동행했다. 유사시 콜업 우선순위에 있다고도 평가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당장 들지 못했더라도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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