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양수춘이 실격패를 당한 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무카스=한혜진 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자호구 부정센서를 착용했다가 실격패를 당한 대만의 양수춘이 한국에 온다.
오는 18일 오후 세계태권도연맹(WTF) 본부에서 열리는 징계위원회(위원장 아흐마드 훌리, WTF 부총재)에 출석해 당시 상황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다.
양수춘과 당시 세컨을 봤던 코치도 이번 WTF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아시안게임을 주관한 아시아태권도연맹(회장 이대순, ATU)은 양수춘 실격패와 관련 진상조사를 벌여 '양수춘의 부정 양말센서 착용은 명백하게 의도적이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WTF에 제출했다.
징계위원회는 WTF 아흐마드 훌리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미쉘 마다르(이스라엘), 메틴 사힌(터키) 집행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ATU 진상조자 결과와 자료를 바탕으로 심의할 계획이다.
WTF 측의 한 관계자는 "징계위원회가 소집되었을 때는 명백한 증거 또는 혐의가 인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며 "아시아연맹에서 제출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징계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말해 사실상 양수춘의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대만은 이번 양수춘 실격패와 관련 범정부차원에서 구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체육위원회가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방침을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양수춘은 이번 징계위에서 중징계를 받을 경우 내년에 열릴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하면 당연히 올림픽 출전도 못하게 된다. 또한 징계위 소집에 들어간 비용과 상당한 벌금을 물게 된다. 따라서 양수춘과 대만 측은 징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언론도 이번 양수춘 징계위 회부 건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벌써부터 WTF에 양수춘의 입국 및 체류 정보를 문의하는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 한-대만 국민과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이번 징계위 결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WTF의 현명하고 적절한 징계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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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