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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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함덕주 "김태형 감독님께서 '미안하다'고" [잠실:생생톡]

기사입력 2021.03.26 11:51 / 기사수정 2021.03.26 12:2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감독님께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LG 트윈스 함덕주가 새 팀에 합류했다. LG는 26일 두산 베어스와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코너 내야수 양석환과 촉망받는 좌투수 남호를 내 주고 두산으로부터 2014년 2차 1라운드 불펜 투수 채지선과 국가대표 왼손 불펜 투수 함덕주를 받아 왔다. 앞서 차명석 단장은 당장 함덕주를 선발 투수 두께를 키우는 데 보태겠다고 했으나 장기적으로는 선발, 불펜 모두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도 시사했다.

류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애초 29일 이상영이 선발 등판하는 예정이었다. 이상영은 이번 주 안에 등판하는 일정이라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한번 봐 보니 29일에 함덕주를 투입해야 하는 일정이더라. 일단 함덕주 선수와도 거기까지 이야기하고 왔다. 이상영 선수는 오늘 정찬헌 뒤 등판해서 투구 수를 늘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고 출신 함덕주는 2013년 두산에 입단해서 통산 311경기 등판 30승 19패 55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함덕주는 두산 마무리 투수로서 활약해 오다가 작년부터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바꾸고 던져 왔다. 스프링캠프 역시 선발 투수 준비를 했었다.

함덕주는 "처음에 듣고 당황했고 아쉬웠다.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했다. 팀을 옮기다 보니 오래 몸담아 왔던 선배와 떨어져 섭섭하지만 여기 와 새롭게 반겨 주시는 동료가 있으니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며 "(김)현수 형이 어릴 때부터 챙겨 주셔서 친하다. (오)지환이 형, (고)우석이, (임)찬규 형도 알고 지내 왔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서 받는 기대와 관련해서는 "캠프에서 스타트는 선발로서 준비해 와서 개수를 올리고 있다가 불펜 이야기를 듣고 강하게 던져 왔는데, LG 와 캠프 때 해 오는 게 있으니 개수를 늘리며 많이 못 나가더라도 최대한 많이 던져서 팀이 원하는 만큼 보여드리겠다"며 "확실히 '100구를 던지겠다'고 말씀 못 드리지만 짧게 던지더라도 3, 4이닝 정도는 완벽히 막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두산 마무리 투수로서 뛰어 오다가 작년부터 선발 투수를 해 왔다. 적성상 마무리 투수가 맞다고 평가받았지만 희망 보직이 선발 투수였다. 함덕주는 "이제는 어디든 다 좋다. 확실히 내 자리가 정해지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오갔다 보니 스스로도 혼란스러웠다. 확실히 정해지면 나 역시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 한 가지에 몰두하고 싶다"며 "올해는 편안히 준비했고 트레이드돼 동기 부여가 되겠다. 좋았던 때보다 더 잘 할 수 있게 스스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과 상대하게 되는 데 있어서는 "형들이 치는 것 봤고 몇 년 봐서 서로 잘 안다. 그래도 쳐 보거나 그러지 않아서 기대된다. 100%이라면 두산 상대로는 120~130% 던질 것 같다. 내가 더 못하는 것보다 잘해야 두산에서도 좋아해 주실 거다"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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