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박세웅으로서 3회 초 실점이 아쉬웠다. 첫 6타자는 연속 범타 처리했는데, 3회 초 스스로 만족 못 하는 투구를 보였다고 했다. 선두 타자 고명준과 승부 역시 제구가 잘 됐다가 가운데 몰리는 변화구 실투가 나왔다. 고명준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다음 타자 박성한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성현, 최지훈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김강민 타석 때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다가 결국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직전 타석 3구 삼진으로 잡은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박세웅 초구를 받아 쳤다. 몸쪽 높게 오는 공에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타구가 2루수, 유격수 사이에 뻗어가다가 안치홍 몸에 맞고 안타가 됐다. 실책으로는 기록되지 않았고 '2루수 몸 맞고 중전 1루타'로 공식 기록됐다. 타구가 굴러가는 사이 주자 2명이 득점했다. 어쩌면 땅볼이 되는 수 있었으나 타구 자체가 까다로웠다. 게다가 2사 상황이어서 아웃시켰다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전 과정이 불만족스럽다.
경기가 끝나고 박세웅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3회 초 실점 상황이었는데, 적시타를 맞은 것도 맞은 것이지만 볼넷이 많아서 위기에 몰렸다고 생각한다. 운영 면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던 경기였다"고 되짚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허문회 감독으로부터 "효율적 투구였다"고 평가받았다. 박세웅은 4이닝 동안 55구를 던졌다. 이닝당 평균 13.75구를 던졌다. 작년 이닝당 투구 수는 17.2구였다. 효율적 투구와 관련해서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15타자를 만났는데 10타자를 초구 스트라이크부터 시작했다. 그중 7타자와는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선점해 놓고 모두 범타나 삼진 아웃 처리했다.
박세웅은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를 거치며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해 왔다. 힘 있고 날카롭게 꽂히는 직구,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포크볼과 기존 가지고 있는 슬라이더, 커브를 정교하게 만들려 했다. 23일 경기에서는 직구(34), 슬라이더(10), 커브(7), 포크볼(4) 모두 날카로웠다. 박세웅은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밸런스도 좋았다. 오늘은 여러 구종 중 직구와 커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