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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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이변’ KIA, 젊은 투수 앞세워 5할 승률 복귀

기사입력 2007.05.05 01:12 / 기사수정 2007.05.05 01:12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KIA가 극심한 타격부진 가운데에서도 젊은 투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2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에 있다.

KIA는 4일 현재 12승 12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1위 SK를 3.5게임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초반의 돌풍을 꼽으라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K를 꼽을 수 있겠지만 올 시즌 초반의 이변을 꼽으라면 KIA의 상승세를 꼽아도 이상함이 없을 듯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4번 타자 서튼을 영입한 것을 제외하면 전력보충이 이뤄지지 않은 KIA는 지난 시즌 1선발 그레이싱어가 일본으로 건너가고 2선발 김진우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야심 차게 영입한 서튼은 .275의 타율에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기대만큼의 폭발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이용규는 잠잠하다 못해 고요하다. 영원한 3할 타자 ‘스나이퍼’ 장성호와 ‘정신적 지주’ 이종범의 방망이도 조용하다.

그렇다면, 다른 타자들이 맹타를 쳐 주고 있는 걸까? 현재 KIA에서 3할을 넘기는 타자는 이현곤(.329)와 이재주(.307) 밖에 없고, 팀 타율은 .241로 꼴찌에서 두 번째다.

그런데 KIA는 12승 12패, 5할의 승률로 2위를 달리고 있다.

KIA의 이변은 단연 젊은 투수들이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도 젊은 투수들의 힘으로 4강까지 진출한 KIA이기에 올 시즌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예견되긴 했지만 활약하고 있는 젊은 투수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어딘가 어색하다.

올 시즌 KIA의 중심투수로 활동하고 있는 투수는 선발에 윤석민, 전병두, 중간에 신용운, 진민호, 양현종, 이범석, 손영민 등 그리고 마무리에 한기주다.

윤석민과 신용운, 한기주는 지난 시즌에도 KIA 불펜의 중심에 있었지만 나머지 투수들의 맹활약은 기대 이상의 행보이다.

특히 진민호, 양현종 두 좌완의 활약은 KIA 불펜 운용의 숨통을 트여줬다. KIA는 전통적으로 좌완투수의 활약이 부족했던 팀. 하지만, 이들은 지난 시즌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였던 박정태를 2군으로 밀어내고 1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진민호는 데뷔 2년차로 지난 시즌 간간이 1군 경기에도 선을 보였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롯데와 경기에서 ‘에이스’ 손민한과 견주어 부족하지 않은 투구를 선보이며 앞으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진민호는 지난해 대륙간컵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출장해 7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양현종은 선발에서 기대이하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는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7⅔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00의 행진을 하고 있는 이범석, 1.32의 손영민 등 KIA의 젊은 투수가 성장함에 따라 KIA의 타자들만 제 몫을 해준다면 KIA의 고공행진도 기대해 볼만 하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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