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브레이브걸스를 언급했다.
2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위드 유'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이 치킨 기부를 돕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중고 거래 앱을 이용해 유재석의 시간을 나눔했고, 그 가운데 박혁진 씨는 치킨 120마리를 기부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유재석은 박혁진 씨를 만났고, 박혁진 씨는 "제가 홍대 앞에 살고 있는데 거기 치킨 가게에서 '돈쭐을 크게 내주자'라고 해서 요즘 (뉴스에 나오는) 치킨집 있지 않냐"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혁진 씨는 최근 한 형제에게 치킨을 무상 제공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치킨집을 언급했고, "그 이야기를 듣고 '잘 되어야 하는 사람은 저런 사람이 잘 돼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치킨을 120마리 사다가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보육원에 갖다 주려고 했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실례지만 혁진 씨는 무슨 일을 하시는데 이렇게 돈쭐을 내주시는 거냐"라며 궁금해했고, 박혁진 씨는 "음악이 어렵다 보니까 인터넷 방송하고 배달 알바를 해서 살고 있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여유 있는 상황은 아니신 거 같다"라며 물었고, 박혁진 씨는 "사실 오늘 돈쭐을 내주면 전 재산의 절반을 쓰는 거다. 한번쯤은 인생 살면서 떵떵거릴 수 있는 스토리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털어놨다.
박혁진 씨는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고 나면 더 뿌듯할 거 같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박혁진 씨와 함께 치킨집으로 향했고, 점주이자 사연 속 주인공인 박재휘 씨가 등장했다. 박재휘 씨는 "하루에 100건에서 150건 정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소화가 안 될 때는 잠깐씩 끊어 간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박혁진 씨는 "인터넷에서 봤는데 전주에서 시키고 그러더라. 말 그대로 평양 빼고 다 있다. 거제, 울산, 광주, 순천"이라며 감탄했고, 박재휘 씨는 "고객님들이 요청 사항에 남긴다. '좋은 일에 써주세요. 그 아이들이 먹은 치킨 값 결제 제가 대신 합니다'라고 한다. 감사하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박재휘 씨는 "그건 영수증을 취합을 해서 마포구청 결식아동 후원을 하려고 한다"라며 말했고, 실제 600만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유재석은 "노래 왜 발표 안 하냐"라며 질문했고, 박혁진 씨는 "아무도 안 듣는 노래가 될까 봐"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유재석은 "그런 생각도 든다. 브레이브걸스도 4년 만에 이런 노래가 역주행한다는 게 역시 좋은 노래는 시간이 지나도 많은 분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해주는 거 같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인생 진짜 모른다. 혁진 씨도 복받을 거다"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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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