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활약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한국 쇼트트랙이 201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 4개를 따내며 10개 가운데 8개를 휩쓸었다.
전날 남녀 1,000m, 1,500m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했던 가운데, 또다시 금맥을 캔 선수는 바로 성시백(용인시청)이었다. 성시백은 12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500m 결승에서 42초246의 기록으로 골인해 티보 포크네(프랑스, 42초327)를 0.081초 차로 제치고 올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첫 정상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이호석(고양시청)은 경기 중반에 넘어지기는 했지만 끝까지 완주해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어 열린 여자 1,500m에서는 조해리(고양시청)가 2분32초554로 골인해 우승을 차지했고, 박승희(경성고)가 뒤이어 들어와 우리 선수들이 1,2위를 독차지했다. 중국의 에이스 주 양은 한국 선수들의 기세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또 남자 1,500m에서는 노진규(경기고)가 2분18초506의 기록으로 골인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계주 5,000m에서 한국 남자 계주팀이 6분48초747로 들어와 캐나다(6분48초832)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5개 금메달을 석권하는 쾌거를 완성해냈다.
하지만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한국 여자 계주팀이 4분16초795로 들어와 중국(4분16초645)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는 조해리가 2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성시백, 이호석 등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뛴 선수들이 모처럼 좋은 성적을 내 눈길을 끌었다. 또 노진규, 양신영 등 신예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져 신-구 조화가 서서히 정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이번 4차 대회를 끝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곧바로 내년 1월 30일부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 대비하는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