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KT 위즈 강백호가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장타 두 방에 볼넷까지 점검 결과를 다양하게 얻는 경기였다.
강백호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KT는 강백호와 장성우 타점에 1점 차 리드를 9회 말까지 끌고 갔으나 안영명이 전병우에게 1타점 동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해 오고 있는 과정이 결과를 만드는 것 같아서 더 기쁘다고 이야기했. 경기가 끝나고 그는 "지금 텐션이 나쁘지 않다"며 "좋은 감각이 있다 보니 공을 잘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제 어느 정도는 만족스럽다. 스프링캠프 때 준비했던 것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결과는 전 타석 출루다. 그중 첫 두 타석에서는 장타가 연속해서 나왔다. 강백호는 1회 초 조용호,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됐는데, 좌중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KT가 앞서 나가는 데 일조했다.
강백호는 또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투수 조쉬 스미스가 던지는 140km/h 직구를 우측 담장 밖까지 날렸다. 이어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김선기로부터 볼넷을 골라 전 타석 출루를 완성하고 권동진과 바뀌었다.
강백호는 키움 새 외국인 투수 스미스와 만났는데도 낯가리지 않고 빠르게 승부했다. 애초 "새 외국인 선수라서 공을 많이 보려 했다"고 했으나 "빠르게 승부가 됐다"고 했다. 그는 "오늘까지 세 경기를 치렀는데 첫 경기에서는 상대 투수 공을 많이 보려 했고, 두 번째 경기부터 콘택트에 신경썼다. 오늘 역시 공을 많이 보려고도 했지만 과감하게 치려고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첫 두 타석 결과는 모두 2구 이내 승부에서 나왔다. 강백호는 "사실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며 "타이밍이 조금 달랐다. 첫 타석에서는 타구 방향이 괜찮았지만 멀리 나가지는 않더라. 그런데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직구가 와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려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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