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드디어 1부 리그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6일(한국 시간) “이재성이 올여름 호펜하임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재성과 킬의 계약이 6월에 끝나기 때문에 별도의 이적료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몇 가지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 하지만, 모든 관계자가 곧 계약이 성사될 거라는 것에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성은 지난 2018년 여름, 전북 현대를 떠나 분데스리가2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리그에서 정상급 선수였지만, 독일 2부 리그에서 경험을 쌓아 빅 리그로의 도약을 노렸다.
킬에 입성한 이재성은 훨훨 날았다. 이적 첫 시즌인 2018/19시즌 31경기에 나서 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 시즌엔 10골 8도움을 적립하며 2부 무대가 좁다는 걸 증명했다.
계속되는 맹활약에 다수 구단이 이재성 영입을 노렸다. 독일 1부 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스페인 등 여러 팀이 이재성에게 관심이 있었다. 분데스리가2 소속의 함부르크는 이재성을 품기 위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300만 유로(약 40억 원)의 거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킬은 이재성을 핵심 자원으로 여겼고, 이번 시즌까지 팀에 남아주길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킬에 잔류한 이재성은 올 시즌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본 포지션인 미드필더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하며 알토란 역할을 했다. 성적도 좋다. 28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독일 유력지 키커가 선정한 분데스리가 2부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재성의 활약 덕 킬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함부르크(승점 46)보다 1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점이 같다. 1위 보훔(승점 48)과 차이도 크지 않아 승격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이재성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호펜하임은 김진수(알 나스르)가 몸담았던 팀이다. 현재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다. 이재성을 영입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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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