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현세 기자] "잘 싸웠다."
청주 KB스타즈는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57-74로 졌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초 리버스 스윕 우승 역사를 꿈꿨으나 역사는 KB스타즈를 외면했다.
1, 2차전 연패는 아쉬웠다. 하지만 청주 홈 2경기는 연승했다. 박지수는 "우리 홈 청주에서는 절대 축포를 터뜨릴 수 없게 하겠다"고 했었다. KB스타즈는 박지수 말이 뜻하듯 연승하고 용인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유니폼까지 노란 홈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조금 버거웠다. 핵심 선수 박지수는 목 통증이 있었다. 그런데도 5차전 38분 16초 동안 17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박지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KB스타즈는 삼성생명이 거세게 수비하니 버티는 데 애를 먹었다. 체력적으로는 모두 한계를 보이고 있었는데, KB스타즈는 박지수만 아니라 외곽까지 슛 실패가 잦았다.
KB스타즈는 시즌 30경기 평균 33분 57초 동안 22.3득점 15.2리바운드 4.0어시스트 2.5블록, 역대 비우승 팀 두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7관왕까지 보유하고 있었느나 채울 수 없는 하나는 정규리그 1위를 내 줬다는 사실이었다. 플레이오프 방식이 바뀌었으나 우승을 눈앞에 놓고 놓쳤다는 데 더 아쉬워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안덕수 감독은 선수를 달랬다. 그는 15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이 끝나고 "우리 선수들에게 여기까지 잘 싸워 줘 행복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내게 많은 기회를 줬고, 많이 도와 준 데 다시 한번 잊지 않도록 만드는 경기였다. 훌륭했다. 지수뿐 아니라 많은 선수가 고난을 헤쳐 나가려 했다. 평가보다는 끝까지 버텨 준 지수와 우리 선수들 모두 고맙다. 모두 뛰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했다"며 "다음 시즌에 더 좋은 경기를 준비해 오겠다. 삼성생명과 임근배 감독님께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용인,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