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유벤투스의 단장 파비오 파라티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두둔했다.
지난 10일(한국 시간)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FC 포르투를 3-2로 꺾었다. 합계 스코어는 4-4였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포르투가 8강에 진출했다.
유벤투스가 UCL 여정을 마치게 되면서, 호날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호날두가 포르투와 16강 2경기에서 모두 침묵하긴 했지만, 그보단 실점의 빌미가 된 게 도마 위에 오른 큰 이유다.
호날두는 연장 후반, 프리킥 벽을 쌓았는데 세르지우 올리베이라가 킥하는 순간 등을 돌렸다. 올리베이라의 슈팅은 호날두의 가랑이를 통과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 경기를 해설한 파비오 카펠로는 “내가 감독할 때 수비벽에 선 선수들은 누구도 볼을 두려워할 수 없었다. 그들은 볼에 겁먹었고, 등을 돌렸다. 용서할 수 없는 실수”라고 일갈했다.
지오바니 코볼리 유벤투스 전 단장은 “호날두 영입은 절대적으로 잘못됐다. 이적 첫날부터 그의 몸값이 너무 비싸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단장의 생각은 다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5일 “파라티치 단장이 호날두 옹호에 나섰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2020년 38경기에 나서 41골을 몰아쳤다. 그는 세리에A 최고 골잡이이며 발롱도르를 5번이나 거머쥐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유벤투스에 호날두가 있다는 게 우리에겐 영광스러운 일이다. 우린 그와 함께하는 걸 즐긴다. 호날두는 분명 유벤투스의 미래를 대표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스페인 매체 아스는 호날두가 레알 복귀를 열망하고 있으며 이미 구단 합의를 끝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리티치 단장은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를 두둔함과 동시에 최근 불거진 이적설을 잠재웠다.
한편 호날두는 15일 칼리아리전에서 퍼펙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3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커리어 통산 770골을 기록했고 펠레의 공식전 득점 기록인 767골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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