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레반도프스키는 14일(한국 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1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에 크게 한몫했다.
이날 레반도프스키는 유독 운이 없었다. 후반 9분 킹슬리 코망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은 게 골포스트를 때렸다. 후반 12분 레반도프스키가 박스 안에서 때린 첫 슈팅을 골키퍼가 막았다. 흐른 볼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드디어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흐른 볼을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리그 32호 골이자 통산 268번째 득점이다.
2010/11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입단한 레반도프스키는 11시즌을 뛰며 총 345경기에 출전해 268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클라우스 피셔와 함께 역대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새 기록을 쓴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설 클라우스 피셔처럼 분데스리가에서 268골을 터뜨린 게 자랑스럽다. 난 항상 내 골이 우리가 새로운 타이틀을 얻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레반도프스키의 위엔 독일 축구의 전설 게르트 뮐러만이 남았다. 뮐러는 1964/65시즌부터 1978/79시즌까지 리그 427경기에 나서 365골을 터뜨렸다.
1위 뮐러의 기록을 깨려면 레반도프스키가 97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어려운 건 사실이나 불가능한 건 아니다. 레반도프스키는 꾸준히 톱급 득점력을 선보였다. 리그 첫 시즌 8골을 제하곤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시즌이나 30골 이상을 몰아쳤다. 몸 관리도 철저한 것으로 알려져, 독일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뮐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올 시즌 레반도프스키는 뮐러의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뮐러는 1971/1972시즌 정규리그에서 40골을 몰아쳤다. 49년이 넘도록 이 기록을 깬 이가 없지만, 레반도프스키가 경신을 노린다.
레반도프스키는 현재 리그 24경기에서 32골을 넣었는데, 수치로 보면 경기당 1.33골을 기록한 셈이다. 만약 남은 9경기에서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뮐러를 넘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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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