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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도전자로서 김태균과 경쟁"

기사입력 2010.12.10 14:02 / 기사수정 2010.12.10 14:03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인턴기자] "홈런 30개, 100타점 정도는 하고 싶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로 이적한 이승엽(34)이 부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10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는 이승엽의 오릭스 버팔로스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일본 프로야구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서 두 나라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 마리오 로버트슨 구단 고문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승엽은 "일단 경기를 많이 나가고 싶다. 홈런 30개 100타점 정도는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릭스에서 배번 3번을 선택한 이승엽은 "국가대표 때 3번을 달고 뛰었고 숫자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며 이어 "김태균과는 같은 리그라 많이 마주칠 것 같은데 지난 시즌 보면 김태균 성적이 더 좋아서 내가 도전자가 될 것 같고 같은 1루수여서 많이 경쟁하겠다. 경기가 끝나면 친하게 볼 수 있지만 경기에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이승엽은 "6살인 아들이 이제 야구를 알 나이가 됐다. 아들에게 매일 야구장에 있지 않고 집에 있는지 질문을 받으면 마음이 아팠다. 아들에게 일본에서 잘했다는 자부심을 주고 싶었다. 한국에서 뛴다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엽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마치면 선수생활의 마무리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하고 싶다. 하지만, 삼성구단의 사정상 문제가 있다면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오릭스 무라야마 본부장은 "지난 시즌 요리우리 자이언츠에서의 부진에 관련해 이승엽은 2년간 출장 기회가 적었다. 어떤 선수도 이러한 상황에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며 이어 "스윙 기술, 파워 다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140게임 동안 중심타자로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입단을 시작으로 이승엽은 7시즌 동안 통산 2할6푼7리 144홈런 388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56경기에 출전해 1할6푼3리 5홈런 11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요미우리에서 오릭스로 이젹한 이승엽은 오릭스와 계약기간 2년을 사실상 보장했고 연봉 1억 5000만 엔(한화 약 20억 원)에 보너스 옵션을 주기로 했다

[사진 = 이승엽과 오릭스 관계자들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강정훈 인턴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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