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의 격정적인 지도 장면이 포착됐다. 첼시 감독 부임 이후 처음이다.
토마스 투헬이 이끄는 첼시는 9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투헬 감독은 2선과 최전방에 칼럼 허드슨 오도이를 비롯해 카이 하버츠, 그리고 티모 베르너를 선발 출장 시켰다.
하버츠는 베르너보다 높은 위치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고 한 달여 만에 선발 복귀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좋은 움직임과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베르너는 오도이와 2선에서 뛰면서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고 득점까지 노렸지만 번번히 기회를 놓쳤다.
특히 이날 전반에 투헬 감독이 베르너의 위치에 대해 지적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투헬 감독은 25분 경 베르너에게 "티모! 얼마나 더 왼쪽에 머물러 있을거야? 너 오른쪽에서 뛰는 선수잖아! 15분 동안 넌 왼쪽에만 있었어. 이해 못하겠어?"라고 질책했다.
베르너는 90분 크리스티안 풀리식과 교체되기 전까지 후반전에 날카로운 움직임과 슈팅을 선보이며 투헬 감독의 질책에 바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평소 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강하게 이야기하기로 소문이 나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과거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그에게 수많은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지만 첼시 부임 이후에는 아직까지 훈련장에서 목소리를 높인 장면이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
베르너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시절부터 꾸준히 출장 시간을 부여 받으며 리그에 적응 중이지만 아직까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력이다.
리그 27경기에서 5골 8도움을 기록중인 베르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빅찬스를 놓친 횟수가 16회로 리즈 유나이티드의 패트릭 뱀포드의 17회에 이어 2위다.
하지만 뱀포드가 13골을 넣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베르너의 이 기록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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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