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01 23:25 / 기사수정 2007.05.01 23:25
[엑스포츠 뉴스=장지영 기자] 연패로 자존심을 구긴 울산 현대가 대구FC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울산은 올 시즌 대구의 첫 승 제물로 희생된 것에 이어, 최근 정규리그에서도 3-1로 참패했다. 때문에 이번 홈 경기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인천-전북 경기 승패에 따라 조 1위 도약도 가능해 의욕이 상당하다.
그러나 울산을 상대하는 대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대구는 지난 한 달 동안 단 1패에 그치는 등, '화려한 4월'을 보낸 팀. 그 기세를 몰아 또 다시 울산을 잡고 1위 복귀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목적이 분명한 두 팀의 대결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화력, 누가 더 셀까?
이번 대결에서 주목할 부분은 정평이 난 양 팀 골잡이들의 승부다.
울산은 최근 이천수와 양동현이 꾸준히 득점을 터트려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고, 대구는 루이지뉴를 필두로 이근호가 지원에 나선다.
울산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지난 두 경기에서 공격의 키 플레이어로 사용했던 우성용을 과감히 뺐다. 그동안 우성용의 장신을 기대한 공격을 도리어 대구 쪽에서 놓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저지했기 때문.
이에 반해, 대구는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 이번에도 루이지뉴의 공격을 에닝요가 받쳐주면서 최근 궤도에 오른 김주환과 지난 포항전에서 제 몫을 해낸 하대성, 박윤화가 이번에도 잘 해낼지가 관건이다.
울산, '문단속이 걱정이네'
울산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근 무너진 수비력이 걱정이다. 최근 살아나는 공격과 반대로, 붕괴된 수비력은 좀처럼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2일 대구전에서도 후반에만 연이어 2골을 먹은 것도 상대 공격진의 공간 침투에 수비 조직력이 바로 깨졌기 때문. 덕분에 김영광 골키퍼만 마음고생이 심하다.
또 미드필드에서도 오장은, 현영민이라는 수준급 구성이 무색할 만큼, 이름값을 못 해내고 있다. 울산은 대구처럼 공간을 파고드는 상대의 공격을 일차적으로 저지를 못 하고 있다. 김정남 감독의 혜안이 필요할 때다.
대구, '또 이기고 플레이오프 간다'
일찌감치 컵대회에 집중하겠단 뜻을 밝힌 대구는 그 목표를 충실히 이행중이다. 비록 지난주 인천에 일격을 당했지만, 주말에 열린 포항과의 정규리그에서 3-1로 완승해 여전한 기세를 선보였다.
비록 2위로 내려왔지만, 인천을 제외한 모든 팀들에 컵대회 승점을 챙긴 대구다. 만약 인천이 전북에 지거나 비기면 다시 A조 1위 도약해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다 또 최근 좋아진 뒷심만 잘 발휘되면 이번 대결 역시 4월 '돌풍의 연장선'으로 기대가 된다.
그러나 잦은 출전으로 지친 수비진이 걱정이다. 박종진을 짜인 대구의 3백은 지난 달 좋은 수비로 제 몫을 충분히 해냈지만, 계속된 출전에 체력적인 부담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B조와 달리, 혼전 양상인 A조. 그 치열한 플레이오프 경쟁의 향방을 결정지을 울산과 대구의 대결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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