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30 20:22 / 기사수정 2007.04.30 20:22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지난 K리그는 부쩍 성적이 좋아진 팀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는 리그 판도에 신선함과 놀라움을 주었으며, 일부 강팀들이 같은 시기 몰락한 것과 대조적인 경향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루이지뉴와 데닐손이 4월 들어 본격적인 득점 경쟁을 시작했고, 김기동은 역대 K리그 4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우며 4월을 빛냈다.
대구와 전북, 4월을 빛냈다.
대구(5승2무1패)와 전북(5승1무3패)은 4월 한 달 동안 유일하게 5승 이상의 성적을 거둔 K리그 팀들이다. 3월에는 각각 1승1무4패와 1승1무3패로 부진했지만 4월 들어 갑자기 상승세를 타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구는 4월 8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린데다 변병주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축구'가 4월 들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9골을 터뜨린 '특급 골잡이' 루이지뉴의 맹활약 속에, 하우젠컵 A조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전북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2연승의 상승세를 몰아 서울과 울산을 제치고 정규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4월 21일 인천전에서 염기훈이 2골을 넣어 3:1의 승리를 거두더니, 28일 부산전에서는 스테보의 2골로 2:0으로 완승했다.
4월에 떠오른 K리그 스타들
4월에는 브라질 골잡이들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본격적으로 득점 경쟁이 점화되었다. 루이지뉴 (대구)는 3월에 단 2골만 넣었지만, 4월 들어 9골을 터뜨리며 팀의 하우젠컵 A조 1위를 이끌었다. 데닐손 (대전)은 무득점에 그친 3월의 부진을 털고 4월에만 8골을 넣었다. 까보레 (경남)는 29일 서울전에서 2골을 넣으며 데닐손과 함께 정규리그 득점 1위(6골)에 올랐다.
35세의 노장 김기동(포항)은 22일 서울전에서 김병지와 신태용에 이어 역대 K리그 4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웠다. 이근호(대구)는 4월 29일 포항전에서 2골을 기록, 정규리그 4골로 국내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다. 남기일 (성남)은 4월 정규리그에서 3개의 도움을 기록하여 팀 선두 행진의 숨은 역할을 해냈다.
무너지는 강팀의 자존심
그런가 하면 올 시즌 'BIG 5'에 속했던 서울, 포항, 울산은 4월 들어 몰락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4월 컵대회 에서 3승1무를 기록했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서 2무2패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29일 안방에서 '다크호스' 경남에 0:3으로 완패, 강팀의 이미지를 구기고 말았다.
포항은 4월 한 달 동안 1승3무5패로 부진, 고기구와 이광재가 무득점에 시달리며 '이동국 공백'을 부채질했다. 하우젠컵 에서 2승2무의 성적을 거둔 울산은 정규리그에서 1승2무2패로 부진했다. 반면 수원은 하우젠컵 B조 5위로 추락했지만, 28일 제주전에서 3:0으로 승리하여 간신히 '몰락'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사진=루이지뉴가 18일 전북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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