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까.
영국 매체 미러는 29일(한국 시간) “클롭 감독이 요아힘 뢰브 감독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독일 축구협회가 가장 눈여겨보는 차기 감독 후보이며 뢰브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면 접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10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발전시켰다. 특유의 게겐 프레싱 전략을 리버풀에 심었고, 팀 정체성을 확립했다. 성적도 잡았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엔 EPL을 제패했다. 30년 만의 1부 리그 우승이자, EPL 출범 이후 첫 우승이란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올 시즌 리버풀은 무너졌다. 지난해 10월 아스톤 빌라에 2-7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EPL 12경기 무패를 이어갔으나 6경기나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을 잃는 일이 잦았고, 순위는 추락했다. 최근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미 우승 경쟁은 물 건너갔다. 6위 리버풀(승점 40)은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2)와 승점 22가 차이 난다. UCL 티켓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이런 상황까지 오자 클롭 감독의 퇴단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대표팀 부임 가능성이 떠올랐다.
독일로서도 클롭 감독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미 감독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인물이며 마인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독일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 최근 독일 대표팀 뢰브 감독의 최근 성적이 부진하다.
2006년부터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뢰브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탈락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감독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UEFA 유로 2020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뢰브 감독은 팬들의 해임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약에 따라 올여름 유로 2020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팀을 맡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다면 경질이 유력하다”며 “후임으론 클롭이 유력하며, 그는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만약 클롭 감독이 독일 대표팀으로 떠난다면, 제라드가 리버풀의 차기 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존 헨리 구단주와 톰 위너 회장은 제라드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제라드 감독은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리그 30경기 무패(26승 4무)를 달리며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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