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여의도, 김현세 기자] "(김)진희가 받기를 바랐어요. 진심으로요."
아산 우리은행 위비 김소니아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IP에 선정됐다. 두 시즌 연속이다.
김소니아는 시즌 평균 35분 34초 동안 17.2득점 9.9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개막 첫 11경기 동안 박혜진이 족저근막염에 부상 이탈해 없었고, 그 뒤 김정은이 발목 수술에 이탈했다. 그런데도 김소니아, 박지현이 주축 선수로서 성장했고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김소니아는 MIP 수상자 호명에 단상에 올라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사실 김진희가 받았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 감독, 코치님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김진희가 작년에 무릎 부상 때문에 아예 못 뛰었다.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해 줘서 진희가 받기를 바랐다. 진심으로요"라고 말했다.
김진희는 작년 시즌 무릎 부상에 1시즌 동안 재활을 거쳐야 했다. 그런데도 올 시즌 어시스트 부문 1위(5.47)에 올라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평가받는다. 위성우 감독 역시 "올 시즌 힘들 것이라고도 예상했는데, 김진희와 홍보람이 없었다면 정규리그 우승은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은행은 김진희가 어시스트상을 받는 데 힘을 모았다. 김진희는 21일 부산 BNK 썸과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안혜지(5.43)와 경쟁해야 했는데, 당시 위 감독뿐만 아니라 박혜진, 김소니아 등 우리은행 모두가 김진희가 어시스트를 추가할 수 있게 도왔다. 박혜진은 "진희가 내년 시즌에 또 도전할 수야 있겠지만, 기회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 진희가 어시스트상을 확정할 수 있게 돕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소니아는 "MIP 상금으로 진희에게 무얼 사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맛있는 것 사주고 싶다. 선물도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여의도,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