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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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FINAL] 명승부를 흠집낸 심판의 애매한 판정

기사입력 2010.12.05 16:00 / 기사수정 2010.12.05 21:3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합과 다름없던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5만 6천 여 관중을 흥분하게 만든 가운데서 심판진의 아쉬운 판정 두 번이 흐름을 끊었다.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FC 서울이 후반 28분에 터진 아디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치고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치열한 승부만큼이나 양 팀의 신경전이 대단했지만 모두 심판의 애매한 판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첫번째 애매한 판정은 전반 10분에 나왔다. 서울의 김치우가 제주 진영 골에어리어 지역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제주 골키퍼 김호준이 막고 튀어나왔고, 이를 데얀이 달려들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선언을 하면서 노골 판정을 내렸다. 김치우가 슈팅을 하는 상황에서 데얀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었다. 그러나 데얀 옆에 있던 정조국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데얀은 반대로 온사이드 위치에 있어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다. 서울 입장에서는 첫 골을 터트릴 수 있는 기회를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을 놓쳤다.

전반 27분에는 패널티킥 판정 하나가 양 팀의 몸싸움으로 번지는 사태까지 갔다. 제주 패널티 지역에서 서울의 정조국이 제주 수비수 마철준과의 몸싸움에서 넘어지자 최광보 주심이 패널티킥 선언을 했다.

하지만, 이 장면 역시 정당한 몸싸움으로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제주는 선수들 다수가 심판에게 다가가 격렬하게 항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일부 선수와 제주 선수들 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여파 때문에 이후 양 팀은 격렬한 몸놀림을 보이면 고함을 지르거나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양 팀 똑같이 이득을 본 판정이기는 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뻔 했다. 모두 골문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로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6심제를 둔 것을 무색하게 했던 아쉬운 판정들이었다.

[사진= 몸싸움을 벌이는 서울-제주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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