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싱어게인'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23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최파타 1열 라이브쇼' 코너에는 '싱어게인'의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홍일은 "같이 온 두 사람보다 인기가 적은 정홍일"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사했다. 이승윤은 "이 건물에 옛날에 자작곡 심의받으러 왔는데 그 후 처음이다. 반갑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무진은 "노래하고 곡 쓰는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라고 막내미를 풍겼다.
세 사람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냐는 질문에 각자 다른 대답을 내놨다. 이승윤은 "실감 난다"며 "제 정면에 최화정 선배님이 계신다"라고 센스있는 답을 내놨다. 반면 정홍일은 "피부에 와닿을 만큼 실감 나지는 않는다"라며 "생각을 정리하지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무진은 "그동안 비몽사몽이었는데 기자분들을 보고 실감이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화정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 '싱어게인'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소감을 물었다. 정홍일은 "제 나름대로 공부가 됐고 저를 찾는 시간이었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무진은 "저 자신이 대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승윤은 "저는 '싱어게인'이 반년만 일찍 했어도 못했을 것 같다. 저 스스로 음악적인 타이밍과 프로그램의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답해 청취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승윤은 청취자의 요청에 "2018년에 냈던 곡이다. 밝은 분위기로 노래해야 할 것 같더라"라며 'Would you something like to drink?'라는 곡을 불렀다. 노래를 들은 최화정이 "알라리깡숑으로 앨범을 11개나 발매했는데 잘 안 됐다"라며 아쉬움을 토하기도 했다.
이승윤은 "별, 우주, 시간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라는 질문을 받자 "문장을 딱 적는 것보다 비유하는 걸 좋아한다. 비유하기에 좋은 요소들을 많이 담고 있다. 그래서 자주 빌려 쓴다"라고 설명했다.
정홍일은 '선비메탈의 창시자'라는 별명에 "상대적인 느낌이 워낙 강해서 그런 단어가 나온 것 같다. 지금은 조금 익숙해 지고 있다"라며 수줍어했다.
정홍일은 자신이 속했던 밴드 바크하우스의 '어린 시절 그 기억 속에'를 선곡했다. 정홍일은 "제가 처음으로 작곡, 작사해본 곡이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들어보니 굉장히 좀 친해지더라. 그 곡을 드려드릴까 싶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세 사람은 '싱어게인'에서 불렀던 노래 중 화제가 됐던 노래를 한 소절씩 불러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정홍일은 '마리아'를 부르며 깔끔한 고음을 선보였다. 이승윤은 특유의 매력을 뽐내며 '물'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이무진은 '누구없소'로 청취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화정은 이무진이 2000년생 막내인 것을 언급하며 "고등학생 때부터 밴드 활동을 했다는데 그때부터 주변에서는 스타가 아니었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무진은 "전공자들 사이에서는 이름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스타는 아니었다"라고 겸손히 말했다.
이어 이무진은 '싱어게인' MC 이승기의 '삭제'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이무진은 "이 노래를 이승기 씨 앞에서 부를 수 있냐"는 질문에 "어우, 안된다. 무섭다"라고 답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무진은 최화정에게 "성격이 살가운 것 같다"라는 말을 듣자 "그건 평생 들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싱어게인' 나오고 나서 좋은 결과를 얻고 나서 반찬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장어를 구워주셨다고.
이어 한 청취자는 "세 분은 오디션 프로 나가서 너무 잘해서 긴장을 안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승윤 씨는 점점 살이 빠지시는 것 같더라. 세 분 다 긴장을 하신 것 같은데 어떻게 무대를 완벽히 했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승윤은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든 간에 어쨌든 경연이었고 경쟁이었다. 하나의 무대에 어떤 말을 담을지 고민하면서 그 과정이 힘들었다. 막상 무대에 오르면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까 '이제부턴 변명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8~9kg 정도 살이 빠졌다고.
정홍일 역시 "록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부분도 있었다. 매번 곡을 준비하면서 거의 '멘붕' 상태였다. 실수 아닌 실수가 나름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순위를 생각할 시간도 없이 곡을 준비하는데 온 에너지를 쏟았다"라며 "다리를 막 떨고 그랬다. 방송을 하는 동안 3~4 kg가 빠졌다"라고 답했다.
이무진은 "저한테 자신 있는 무대는 떨리고 자신 없는 무대는 안 떨렸다"라며 당당히 답했다. 이무진은 "유비무환이라는 말 딱 그대로였다"라며 "연습은 항상 최선을 다해서 많이 했다. 자신이 없는 곡은 '이게 경연에서 설득력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나 선곡에서 어려움이 있던 곡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 정홍일은 "너무 재밌었다. 생방송 라이브가 익숙하지 않아서 고개를 끄떡이곤 했다. 다음엔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또 놀러 오겠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무진은 "저도 많이 떨리는 자리였는데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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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