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숙적 무리뉴 감독을 잡은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과 함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21일(한국시각)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웨스트햄은 미카일 안토니오와 제시 린가드의 연속골이 터지며 루카스 모우라가 한 골 만회한 데 그친 토트넘을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은 지난 리그 14라운드 첼시 원정서 0-3 패배를 당한 뒤 2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전까지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고 21라운드 리버풀 전서 1-3으로 졌지만 이후 다시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2021년 경기만 따지면 웨스트햄은 9경기 중 6승을 따내 승점 18점을 얻었다. 2020년 마지막을 10위로 마무리했던 웨스트햄은 이제 4위에 올라있다.
웨스트햄은 25경기에서 승점 45점을 얻어 리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25경기를 치른 리그 일정에서 지난 1985/86시즌 3위를 기록한 뒤 가장 높은 순위다.
웨스트햄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위 레스터시티와는 불과 승점 4점 차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더 높은 순위도 바라볼 수 있다.
경기 종료 후 모예스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직 만족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난 우리 선수들에게 아직 우리 일의 절반만 해냈다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폼을 유지한다면 챔피언스리그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토트넘을 상대로 훌륭한 결과를 만들었고 기쁘지만 어리석게 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차분하게 다음을 준비하고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햄은 지난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UEFA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 오른 바 있지만 본선에는 진출한 경험이 없다. 자력으로 유럽대항전에 진출한 것은 1998/99시즌 UEFA인터토토컵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가장 최근이다.
웨스트햄은 21세기 들어서 두 차례 강등을 당했지만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해 중위권에서 순위를 유지하던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모예스 감독과 두 번째 시즌에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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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