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귀포,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신세계그룹의 연고지 이전 보도에 손사래를 쳤다.
22일 오후 한 매체는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신세계 그룹이 홈구장을 화성으로 옮긴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화성국제테마파크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정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만큼 야구팀 연고지를 인천에서 화성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적었다. 제목은 확정적이었으나 내용 대부분이 추측성 문장이었다.
SK 와이번스 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야구단 창단TF팀을 맡기도 한 류선규 단장은 "기사의 '정용진 부회장이 그동안 가져왔던 복합테마파크 조성이 야구단의 인수로 완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은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인천 청라면 청라였지 화성은 말이 안 된다. 청라조차도 확정적이지 않다"고 얘기했다.
이어 "신세계와 SK텔레콤 간 MOU 체결 당시 보도자료에 연고지 인천을 유지한다고 꼭 넣어달라고 했다. 이게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었다면 신세계 측에서도 보도자료에 그런 내용을 넣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신세계 그룹은 MOU 발표 당시 '인천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한국프로야구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보도자료를 시작하며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또,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홍보팀에서도 이 기사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만약 연고지를 바꾼다고 한다면 MOU 체결 발표 당시에 함께 발표하지 않았겠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계획도 전혀 없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연고지 이전 이슈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3일 SK텔레콤과 SK 와이번스 야구단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다. 3월 5일이 '딜 클로징 데이'로, 이날을 기점으로 SK 와이번스는 완벽하게 '인천의' 새로운 팀이 된다. 한편 류선규 단장은 최근 팬들 사이 화두로 떠오른 새로운 팀명에 대해 "후보가 나왔는데 채택이 되지 않았다.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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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