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전 프로게이머 '운타라' 박의진이 아프리카TV BJ '갱승제로' 김성환을 사이버 모욕죄로 고소했다.
박의진은 19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갱승제로' 김성환을 사이버 모욕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건은 11일 진행된 솔로 랭크에서 비롯됐다. 당시 박의진과 김성환은 같은 팀으로 배정됐고 김성환이 원거리 딜러, 박의진이 서포터로 플레이했다. 두 사람이 속한 팀은 상대에게 밀려 20분 마에 패배했고 패배 직전 김성환이 뱉은 말이 문제가 됐다.
당시 방송을 진행하고 있던 김성환은 많은 시청자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 "XX 저딴 게 전 프로냐? XXXX", "저 벌레 XXX XX 열 받아", "저 XX는 그냥 은퇴 당한 겁니다"라며 과격한 수위의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발언은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간 김성환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김성환은 박의진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김성환이 박의진에게 사과를 하는 방식 자체도 많은 논란을 낳았다.
김성환은 박의진의 개인 방송에 찾아와 별풍선으로 후원을 하며 "의진아, 며칠 전에 욕을 했는데 미안하다. 생각 없이 말한 것 같아 사과하고 싶어 왔다"고 반말로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12일 방송에서는 다른 BJ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이어아기도 했다.
박의진은 먼저 "받은 별풍선은 환불했다"며 "합의할 생각은 아예 없다. 돈을 목적으로 고소하는 게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본인의 발언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 고소 결과에 따라 민사 소송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김성환의 거친 욕설에 모욕감을 느껴 고소를 고려했는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에 고소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박의진은 "현역 프로게이머를 비롯한 전 프로게이머, LOL 방송인 모두 솔로 랭크를 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인데 김성환이 개인 방송 중에 그런 표현을 한 것은 매우 무례한 행위였다. 이번 사건을 통해 본인의 말에 대한 책임과 무게를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박의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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