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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삼세번 도전 "올해는 꼭 200안타" [이천:캠프톡]

기사입력 2021.02.18 08:2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현세 기자] "삼세번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작년 199안타를 쳤다. 1년 전보다 2개 더 쳤는데, 2년 연속 최다 안타 부문 1위를 달렸다. 안타 수만 아니라 홈런, 수비 공헌도 등 그는 약속하면 지켰다. 두산도 그 노력과 공헌도를 알았다. 그래서 전년 대비 인센티브를 줄이고 총액 110만 달러에 보장액만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런데도 그는 "나는 늘 '작년보다 더 잘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올해 더 잘하겠다"며 "반지가 하나 더 필요하다. 가질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약은 이제 과거가 됐으니 미래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3할, 20홈런, 100타점. 페르난데스는 더 올라가고 싶다. 2번 타자로서 자주 뛰어 왔으나, 이제는 클린업 트리오 일원으로서 홈런 수를 더 늘리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홈런뿐 아니다. 그는 KBO 첫 시즌 197안타, 그 뒤 199안타, 이제는 200안타를 넘기고 싶다고 했다. 가장 바라는 목표다. 2년 연속 그 고지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다 보니 더 절실하다. "삼세번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올해는 세 번째 시즌이니까 200안타를 꼭 달성하고 싶다."

페르난데스는 17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1차 스프링캠프는 입국 일정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이틀만 있는데, 울산 문수야구장에 가 치르는 2차 스프링캠프부터는 본격 훈련이다. 그는 2주 자가격리 기간 동안 몸 관리 역시 잘 해 왔다고 자부했다. 그는 "강원도 홍천에서 웨이트 트레이닝하며 몸 만들어 왔고, 스윙 궤도를 수정했다. 14일 동안 방역 지침 잘 지키며 노력해 왔는데, 이제부터 개막까지 시간 있으니 열심히 훈련하고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또 체중이 증가해 왔다고 평가받는 것 역시 걱정 없다는 뉘앙스였다. 입국 당시 몸에 달라 붙는 옷에 머리를 바짝 세우고 입국했는데, 김태형 감독은 "몸이 불었다고 보고받았다. 예상했다"며 웃었다. 그런데 페르난데스는 2주 자가격리를 끝내고 그때보다 날렵하게 바뀌어 왔다. 2주 동안 관리가 있었다고. 그는 또 "아시겠지만 사진은 실제보다 더 뚱뚱하게 나오지 않나. 실제로는 근육이 더 많다"며 유쾌하게 답했다. 

체중 관리는 운영팀 남현 과장이 도왔다. 페르난데스는 "체지방을 빼려 했는데 도와 주시지 않았다면 더 쪄 보였을 것"이라며 특히 남 과장에게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어 "헤어스타일은 미국 미용실에서 배웠는데, 잘 말리고 세워 고정했다"며 "예쁘냐"고 한국어를 써 묻더니 취재진 반응을 보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이천,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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