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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v대전, 누구의 무패 행진이 끝날 것인가?

기사입력 2007.04.28 20:11 / 기사수정 2007.04.28 20:11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최근 다섯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날려버린 대전 시티즌이 이번에는 최대의 난적인 성남을 넘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4월 29일, 탄천 종합에서 펼쳐질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8차전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이 성남 일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 일화는 대전 시티즌이 지난 3년 동안 단 한 번도 승리해본 적이 없는 대전의 최대 난적. 대전은 이러한 성남을 상대로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챙겨 오래된 성남 징크스를 깰 뿐만 아니라, 중위권 도약까지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전, 2007년은 징크스를 깨는 해

올 시즌을 서전에서 깨져 버렸던 수원전 징크스는 아쉬웠지만, 성남전 징크스는 그 경우가 다르다. 만약 이 경기에서 성남에게 승리한다면, 대전으로서는 자신들을 가장 힘들게 해왔던 성남전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된다. 성남은 대전이 2004년 이후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팀일 뿐 아니라, 2005년 이후에는 단 하나의 골도 기록해보지 못했던 상대. 게다가 성남은 올 시즌 K리그에서도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성남과의 일전을 앞둔 대전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대전에도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대전은 다섯 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상승세를 탈 때의 대전은 어느 팀보다도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는 팀이라는 것이 대전팬들에게는 희망을 안겨준다. 또한, 성남전 징크스에 발이 묶여본 적이 없는 신인 선수들이 대거 가세했다는 점도 대전으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 3-5-2 포메이션으로 나설 전망이다. 최거룩-민영기-김형일의 스리백을 구축한 후 오른쪽 측면에는 김창수를, 왼쪽 측면에는 오랜만에 제자리를 찾은 주승진을 내세운다. 중원에는 강정훈, 김용태, 올 시즌 수원에서 이적해 온 황규환이 포진되며 경기가 더할수록 점점 더 호흡을 잘 맞춰나가고 있는 데닐손과 페르난도 투톱이 성남의 골문을 열어젖힐 계획이다. 골문은 최은성 골키퍼가 지킨다.

성남, '패배'란 없다

자신들의 안방으로 대전을 불러 들이는 성남의 마음은 평화롭기만 하다. 2007 시즌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패배를 당해본 적이 없는 성남은 K리그의 어떤 팀을 상대로 해도 무서울 것이 없는 상태다. 그 상대가 지난 2년간, 자신들을 상대로 하여 단 한 골도 성공하지 못했던 대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성남은 자신들의 안방에서 편하게 앉아 여유로운 마음으로 대전과의 일전을 기다리는 중이다.

성남은 조병국, 김영철, 조용형, 장학영이라는 리그 최강의 포백을 내세워 최근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닐손을 잠재울 계획이다. 중원에는 김상식과 김두현, 손대호를 포진하여 대전의 미드필더들을 무력화하고자 한다. 대전의 골문을 열어젖힐 역할은 준족의 남기일과 최성국, 이제는 성남의 간판 스트라이커가 된 모따가 맡는다. 골문은 김용대 골키퍼가 지킨다.

누구의 무패 행진이 끝날 것인가?

지난 시즌의 기록까지 합하면 현재 14경기째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성남. 9경기 연속 무승 후, 이제는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보여주고 있는 대전. 이렇게 현재 두 팀은 각각 기분 좋은 무패 행진을 벌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29일, 탄천 종합에서 서로 만나게 됨으로써 두 팀 중 한 팀은 무패 행진을 끝내야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전의 무패 행진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끈끈한 축구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대전도 그렇게 쉬이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이 두 팀의 경기가 끝날 때, 성남과 대전 중 어떤 팀의 무패 행진이 끝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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