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천, 김현세 기자] "오늘 (유)희관이 형도 계약했으니 시너지 효과가 더 날 것 같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FA 유희관과 1년 최대 10억 원(연봉 3억 원, 인센티브 7억 원)에 계약했다. 김태형 감독으로서 구상할 수 있는 카드가 늘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 있는 투수는 선발 투수 일정에 맞게 훈련할 것"이라고 했는데, 유희관은 기존에 선발 경쟁하고 있는 젊은 투수진과 함께 경쟁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유희관은 합류가 늦은 만큼 퓨처스 스프링캠프부터 몸 만드는 데 돌입하게 되는데, 시즌부터는 선발 경쟁 자원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보니 실제 젊은 투수진 사이 경쟁 시너지를 얻는 분위기가 벌써 형성됐다. 최원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최원준은 "선발 경쟁은 자신 있다. 오늘 희관이 형도 계약했으니 시너지 효과가 더 날 것"이라며 "지금 팀 내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경쟁하고 있지만 서로 많이 보고 배우는 것 같다. 배우려 하다 보니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새 시즌 선발 투수 경쟁 자원으로서 함께 훈련하고 있는 이영하, 함덕주 등 동료로부터 "배울 게 많다"고 했는데, 나이는 숫자일 뿐 실제 갖고 있는 경험과 장점을 교류하는 데 시너지가 생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과정 속 "오버 페이스하지 않도록 돕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1994년생 젊은 선수 축에 속하나 이제는 팀 내 연차 서열이 낮지 않다. 그는 "이제 위로는 (윤)명준이 형, (김)강률이 형, (장)원준 선배, (홍)건희 형, (유)희관이 형 등 선배가 계시는데, 후배와 서로 물으면 대답해 주는 분위기가 있다. 젊은 선수가 많다 보니 또 서로 어울리려 하는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작년 시즌 중 선발 투수로서 보직을 바꾸고 123이닝 투구와 10승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통산 첫 100이닝 이상 투구. 김 감독은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선발 경쟁에 우위를 두고 있다고 평가받는데도 최원준은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 올리겠다는 김 감독 기조에 맞게 최원준 역시 조바심내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작년보다 천천히 해도 된다'고 들었다. 올해는 날이 춥고 게임 들어가는 시기가 늦춰져 한두 턴 천천히 해도 된다고 해 주셔서 맞춰 가고 있다"며 "그런데 울산에 가면 게임에 들어가니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 국내 선발 자리는 세 자리고 준비는 일곱 명 정도가 하니까. 스스로 많이 느낀다. 열심히 준비 잘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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