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위고 요리스를 비난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0/2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에서 120분 혈투 끝 4-5로 고개를 떨궜다.
4골을 넣었지만, 5골을 내줘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수비를 중시하는 조제 무리뉴 감독인 만큼 1경기에 5실점을 내준 건 이례적인 일이다. 2015년 1월 첼시를 지휘한 시절 토트넘에 3-5 패배 후 무려 6년 만이다.
수비진의 실수도 잦았으나 골키퍼 요리스에게도 수치스러운 경기였다. 2019년 10월 바이에른 뮌헨에 2-7 패배 이후 다시 한번 5골 이상을 허용했다.
특히 경기 후 요리스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토트넘과 에버튼의 경기를 중계하던 퍼디난드는 요리스의 실점 장면을 보며 “당황스럽다”는 말을 연발했다.
퍼디난드가 이런 반응을 보인 장면은 전반 36분 터진 도미닉 칼버트 르윈의 동점 골이었다. 에버튼이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 진영에서 볼을 끊었고, 칼버트 르윈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볼은 요리스의 손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칼버트 르윈의 슈팅이 워낙 강했지만, 볼이 정면으로 향한 만큼 요리스가 막을 수 있었단 게 퍼디난드의 생각이다. 퍼디난드는 “요리스는 자신의 골문 뒤쪽으로 쓰러졌다. 그의 팔은 연약해 보였다. 난 그를 비롯해 스퍼스 팬들, 선수들이 실망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오하라 역시 같은 장면을 두고 요리스를 비판했다. 오하라는 영국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칼버트 르윈의 골을 막아야 했다. 공이 정면으로 왔다.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요리스를 향한 퍼디난드의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퍼디난드는 지난달 29일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를 중계한 뒤 저메인 제나스가 요리스를 ‘세계적인 골키퍼’라고 칭한 것을 반박했다.
당시 퍼디난드는 “요리스가 세계적인 골키퍼라니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다. 분명 괜찮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리버풀전에선 좋지 않았다. 본인도 느꼈을 것”이란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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