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한국계 선수인 마빈 박이 호평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마빈 박은 10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1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 생애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는 세르히오 라모스,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많은 부상자들 때문에 이날 경기에 마빈 박을 비롯해 많은 유스팀 선수들을 콜업해 17명의 선수 명단을 구성했다.
마빈 박은 나이지리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스페인 출생인 그는 나이지리아, 스페인, 대한민국 총 3개의 국적을 보유한 삼중 국적자다.
마빈 박은 2011년엔 잉글랜드 하부리그 트렌미어 로버스 유스 아카데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스페인의 여러 유스팀을 거쳐 지난 2016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번 2020/21시즌을 앞두고 마빈 박은 20세의 나이에 1군 팀에 콜업되기 시작했고 지난 리그 2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원정 경기 70분에 교체 투입돼 라리가 데뷔전을 가졌다.
주로 윙어로 활약하는 마빈 박은 이날 백3 전형으로 나선 레알의 오른쪽 윙백 역할을 맡았다.
여러 선수가 부상을 당해 이날 지네딘 지단 감독은 자구책으로 백3를 들고 나왔고 본래 좌우 풀백이 가능한 페를랑 멘디를 백3의 오른쪽 스토퍼로 세우는 선택을 했다.
마빈 박은 멘디의 수비 지원을 도와주는 한편 과감한 오른족 측면 돌파와 크로스로 레알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다.
헤타페의 빠른 윙어인 마르크 쿠쿠레야와 맞붙은 마빈 박은 전문 수비수가 아닌 탓에 자주 돌파를 허용했지만 전방 압박에서 좋은 수비가 효과를 거뒀다.
55분 간 활약한 마빈 박은 이날 56번의 터치, 83%의 패스 정확도, 2번의 드리블 성공, 7번의 볼 경합 중 6번을 성공시켰고 클리어링 2회 태클 2회 성공, 인터셉트도 1회 성공해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헤타페 전 이후 스페인 언론 '엘 문도;는 마빈 박에 대해 "전반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라며 "마빈 박은 레알의 미래"라고 극찬했다.
한편 마빈 박은 55분 세르히오 아리바스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종료 후 마빈 박은 경미한 부상을 당해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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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