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실망을 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에버튼과 3-3으로 비겼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47점)를 바삐 쫓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맨유(승점 45점)는 승점 1점을 추가했고, 2위를 유지했다.
에버튼전은 맨유에 아쉬움이 진한 경기였다. 사실 맨유는 초반부터 리드를 쥐었다. 전반 24분 마커스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에딘손 카바니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골대를 슬쩍 보고 때린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후반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맨유는 2-0으로 앞선 후반 4분, 앞둘라예 두쿠레에게 첫 실점을 내준 데 이어 3분 뒤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2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맨유는 후반 25분 루크 쇼의 크로스를 스콧 맥토미니가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게 실점을 내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잘 풀어간 맨유로선 뼈아픈 결과다. 맨유는 점유율에서 62대 38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4대 6으로 앞섰다. 중요한 시점에 경기를 잘 치르고도 승점을 잃은 것에 솔샤르 감독이 실망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우린 우승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 우린 먼 길을 돌아왔다. 타이틀 경쟁자로 간주해선 안 된다”고 한탄했다.
특히 경기 내용에 있어 아쉬움을 토로했다. 솔샤르 감독은 “그들은 유효 슛 3개로 3골을 만들었다. 실망스러운 일이다. 추가 시간에 실점을 내준 것도 그렇다. 실점에 대해 누구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린 수비를 더 잘해야 한단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 부진했던 맨유지만, 지난해 11월 에버튼전 승리를 시작으로 상승 기류를 탔다. 에버튼전을 포함해 EPL 13경기 무패(10승 3무)를 달리며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2/13시즌 이후 8시즌 만에 리그 제패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최근 일관되지 않은 경기력으로 승점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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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