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조르지뉴 키엘리니가 아스널로 이적할 뻔 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4일(한국시각) 유벤투스의 월드클래스 센터백인 조르지뉴 키엘리니가 과거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키엘리니는 "뒤돌아 생각해보니 아스널에서 온 제의를 거절한 내가 바보였다. 난 16살이었고 세리에C에서 뛰고 있었다. 난 엄청난 제의를 받은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준비가 돼지 않았다고 느꼈다. 내가 만약 제의를 받아들였다면 당시 소속팀인 리보르노를 배신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만 같았다"라고 말했다.
키엘리니는 16세이던 2001년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C 리보르노 1군 팀에서 뛰고 있었다. 그는 당시에 유망한 수비수로 평가받으며 16세의 나이에 1군 팀에 콜업됐다.
이 때 키엘리니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이다. 당시에 아스널은 벵거 감독의 지휘 하에 최강 팀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성에 도전하던 팀이었다.
1997/98시즌, 벵거 감독은 아스널 부임 두 번째 시즌 만에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안겼고 7년 만에 1부리그 우승을 안겼다.
그 후 아스널은 줄곧 맨유와 우승 경쟁을 펼치며 퍼거슨의 아성에 도전했고 벵거 감독과 아스널의 명성은 날이 갈 수록 높아지는 중이었다.
그런 그에게 입단제의를 받은 키엘리니는 당시에 아스널의 제의를 뿌리친 것을 매우 후회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벵거의 선택을 받았을 만큼 유망했던 키엘리니는 이후 2004/05시즌 피오렌티나로 이적해 한 시즌 활약한 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팀 유벤투스로 이적해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거듭났다.
한편 키엘리니와 아스널의 비화는 로빈 반 페르시에 의해서 공개된 바도 있다. 반 페르시는 과거 "아스널이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봤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난 우리에게 위닝 멘탈리티가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난 벵거 감독에게 키엘리니를 영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난 그와 몇 차례 상대해봤고 그는 진정한 우승자(winner)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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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