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히바우두는 FC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를 팔았어야 한다고 봤다.
메시와 바르사는 지난 여름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팀의 부진,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과의 불화를 원인으로 메시가 이적을 선언했다.
실제 떠난 것이 유력해 보였다. 메시는 부로 팩스로 구단에 이적 의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법정 공방 가능성에 이적을 철회했고, 올 시즌까진 바르사에 남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메시가 다른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크다. 유럽 빅클럽인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이 메시 영입을 노리고 있다. 더욱이 메시와 바르사의 계약은 2021년 여름에 끝난다. 올 시즌을 마치면 메시를 공짜로 데려갈 수 있는 셈이다.
바르사로선 메시를 잡는 게 가장 큰 일이다. 회장 후보들 역시 ‘어떻게 해서든 메시를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만큼 메시의 잔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메시 잔류의 걸림돌이 생겼다. 당초 회장 선거가 1월에 예정돼 있었지만, 3월로 미뤄졌다. 그러면서 회장으로 당선된 이가 메시를 설득할 시간도 촉박해졌다.
메시의 다음 시즌 거취가 화두에 오른 상황에서 30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히바우두에게 있어 바르사가 메시를 팔지 않은 것은 경제적인 관점에 있어 심각한 실수”라며 히바우두의 생각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히바우두는 스페인 디아리오 스포르트를 통해 “이전 이사회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을 때 메시를 팔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바르사는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매각해 1억 유로(약 1,355억 원)를 벌었던 것처럼 (메시를 팔아) 비슷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며 견해를 피력했다.
2018년 여름, 레알은 팀의 간판인 호날두를 유벤투스에 넘겼다. 당시 호날두는 33세였지만, 엄청난 이적료를 안겨줬고 레알은 그 돈으로 비교적 젊은 에당 아자르를 품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볼 순 없다.
히바우두는 메시와 바르사의 재계약을 회의적으로 봤다. 그는 “이제 메시의 퇴단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구단이 이렇게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재능 있는 선수가 공짜로 떠나려 하는 것을 보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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