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곽정은이 혼자 살면서 느낀 공포를 털어놨다.
26일 곽정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에 '여자 혼자 평생 잘 살수 있을까? 비혼이나 이혼을 꿈꾼다면 꼭 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곽정은은 주말에 가구를 조립하며 "묵직한 애들을 이렇게 만지고 있으면 새삼 혼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입을 열었다.
혼자 산 지 10년이 넘은 곽정은은 "솔직히 힘들 때가 있다. 지난 5월에 허리에 급성 통증이 와서 3일 동안 집 밖으로 못 나갔을 때가 있었다. 진짜 서러웠다. 그래서 혼자 사는 게 힘들다는 생각은 몸이 아플 때 촉발이 되는 것 같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곽정은은 "혼자 사는 게 힘든 건 몸이 아플 때는 기본적인 거다"라며 "또 무서움이 느껴질 때 힘들었다. 새벽에 일을 하러 출근하는 날이었는데 아침에 나가보니까 집 앞에 배달음식이 이만큼 와있었다. 나는 '내가 어젯밤에 너무 배가 고파서 음식을 시키고 잠이 들었나', '몽유병인가?'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통화 목록을 봤는데 없었다"라며 최근 경험한 일을 언급했다.
이어 "그날 밤에 퇴근을 했는데도 음식이 그대로 있었다. 하루 종일 지속됐던 의아함이 저녁이 되니까 공포로 바꼈다. CCTV를 보니까 배달 라이더가 놓고 간 건 맞았다. 혼자 살아서 더 무섭게 느껴졌다는 생각이 들면서 현타가 왔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곽정은은 "혼자 살 때 건강, 조용함, 그런 것들이 어느 순간 문뜩 평범했던 일상에 살짝 균열이 일어나면 마음이 힘들어진다"라며 "진짜 필요한 건 누군가를 만나는 게 아니라 상황이 안 좋을 때 바로 달려와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또 곽정은은 "내가 안전하게 살기 위해 쓰는 돈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는 월급 300만 원 벌 때 월세 100만 원 짜리 오피스텔에 살았다. 꾸미는 데 들어가는 돈은 안 쓰고 안전을 위해 더 가치 있는 곳에 돈을 쓰는 거다"라며 조언했다.
곽정은은 "결혼 그만 두고 싱글 라이프로 돌아왔을 때, 남들한테 티는 안 냈어도 세상이 나를 패배자라고 말하는 느낌이었다. 세상 모두가 손가락질 하는 느낌이 들어도 여전히 나를 배신하지 않는 건 내가 하는 일, 내가 받는 월급이었다. 매달 정확한 위로가 되어줬다"라고 밝히며 자기 계발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곽정은은 "세상이 계속해서 너는 혼자 살기에는 부족한 존재라고 말할 거다. 그럴수록 자기 자신이 독립적이고 순수하게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보는 경험을 해서 자신이 강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유튜브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