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유럽 무대 첫 멀티골을 터뜨린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26일(한국 시간) 프랑스 리그1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황의조는 평점 8.9점으로 4-1-4-1의 원톱 자리를 꿰찼다. 팀 동료 골키퍼 브누아 코스틸도 함께 선정됐다.
베스트 11엔 21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킬리안 음바페, 1골을 넣은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등 스타 선수들도 함께 포진했다.
이들을 비롯해 파리드 보울라야, 키키 쿠야테(이상 FC 메스), 티노텐다 카데웨레, 마르셀로 게지스, 레오 뒤부아(이상 올림피크 리옹), 라이빈 쿠르자와(PSG), 오렐리앙 추아메니(AS 모나코)가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는 지난 24일 열린 프랑스 리그1 21라운드 앙제전에서 2골을 몰아쳐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두 번째 골은 환상적이었다. 후방에서 온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키퍼 다리 사이로 볼을 밀어 넣었다. 각이 다소 없었지만, 골잡이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원래 포지션인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번갈아 뛰었다. 올 시즌 초반엔 왼쪽 공격수로 출격하는 경우가 잦았다. 본 포지션보다 파괴력이 떨어졌고 초반 13경기에서 1골 1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스트라이커로 나서자 진가를 발휘했다. 최근 최전방 공격수로 뛴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적립했고,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보르도 역시 그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원톱 황의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배후를 침투하고 빼어난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골에 집중한다. 레미 우당, 야신 아들리 등 팀 동료들과의 호흡도 이젠 빼어난 모습이다.
이제야 원톱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앙제전 승리 후 장 루이 가세 보르도 감독은 “황의조가 2골을 넣어 기쁘다. 그는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때론 치고 나가기도 한다. 모든 게 마음에 든다”며 엄지를 세웠다.
감독의 극찬을 비롯해 황의조는 구단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한 투표에서 57%의 지지를 받아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뽑히는 경사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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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